‘제9회 톡톡_TALK, TALK!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 토론회 /사진제공=기후변화센터
[환경일보] AI 확산과 산업 전기화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탄소중립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차세대 에너지 기술의 역할과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기후변화센터(이사장 최재철)와 서울대학교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6일 온·오프라인으로 ‘제9회 톡톡_TALK, TALK!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을 개최하고,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차세대 에너지 기술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TALK, TALK! 탄소중립’은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탄소중립 이슈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살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사회적 공론의 장이다. 초기에는 미래세대가 탄소중립 미래 사회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인식을 공유하고 세대 간 간극을 좁히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보다 폭넓은 시각과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지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9회 행사는 최지원 기후변화센터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진욱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교수와 강진수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가 연사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AI 확산과 산업 전기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차세대 에너지 생산·저장·활용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제한된 에너지 인프라 여건에서 공급 확대와 수요 관리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차세대 에너지 기술이 탄소중립과 전력 시스템 혁신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눴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차세대 태양광 발전 기술이 다뤄졌다. 이진욱 교수는 태양광 발전이 높은 탄소배출 저감 효과와 경제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산업 규모 확대에 따라 발전단가도 화석연료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까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적층한 텐덤 태양전지를 차세대 기술로 제시했다. 이 기술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뿐 아니라 분산형 발전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어 에너지 저장과 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전력망 안정화 방안이 제시됐다. 강진수 교수는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에너지믹스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 생산과 탄소배출이 함께 증가하는 상황에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활용하는 기술이 전력망 안정화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ESS 기술의 고도화와 보급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에는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부터 각계 전문가까지 참여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실시간 투표를 통해 차세대 에너지 기술에 대한 인식 변화를 확인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논의는 에너지 생산 기술을 넘어 전력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됐다. 송전망 등 전력 인프라 혁신과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이해 제고,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또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ESS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과 에너지 안보 확보 방안,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의 저장·활용 가능성과 적용 방향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주제도 논의됐다.
최지원 기후변화센터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차세대 에너지 기술과 탄소중립 실현 방향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정책, 사회적 공감대를 아우르는 기후 공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