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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탄소 데이터 내놓으라는데…기후테크 커져도 中企는 부담

이에 탄소 데이터 관리와 ESG 대응을 지원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역할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기업이... 최근 국내 기후테크 시장에서도 탄소배출량 산정과 공급망 데이터 관리, ESG 공시 대응 플랫폼 중심 스타트업이...

탄소 데이터 내놓으라는데…기후테크 커져도 中企는 부담

공급망 탄소 규제 확대…자동차·반도체 협력사 중심 대응 압박

탄소관리 플랫폼 수요 커지지만 “연 100만원도 부담” 현장 한계

기후테크 역할 확대 기대에도 中企 “인력·비용 부족에 도입 어려워”

탄소중립 규제가 글로벌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중소 제조기업들도 압박을 받고 있다. 사진=챗GPT 제작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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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규제가 글로벌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중소 제조기업들이 새로운 비용 압박에 직면했다. 현장에서는 대응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비용 부담과 인력 부족 등 대응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탄소중립 정책이 공급망과 제조 경쟁력 문제로 연결되며 기후기술 산업 중요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주요국들은 탄소중립을 단순 환경 규제가 아니라 산업 전환과 공급망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는 흐름이다.

실제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통해 철강과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수소 등 탄소 다배출 품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들 역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탄소 데이터 제출과 ESG 대응 체계 구축을 요구하는 사례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기업들도 공급망 대응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탄소 데이터 관리와 ESG 대응을 지원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역할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공급망 데이터를 관리하기 어려운 만큼, 이를 자동화하거나 관리 체계를 구축해주는 플랫폼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내 기후테크 시장에서도 탄소배출량 산정과 공급망 데이터 관리, ESG 공시 대응 플랫폼 중심 스타트업이 증가하는 흐름이다.

다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필요성과 현실 사이 괴리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소 제조기업들은 탄소관리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별도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전담 인력을 채용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한 탄소관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공급망이나 반도체, 전자 공급망처럼 유럽 수출 비중이 큰 업종들은 탄소관리 필요성을 인식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연결된 기업들은 ESG나 탄소 데이터 요구를 점점 부담으로 느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대응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중소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2·3차 협력사인데, 이런 기업들은 연간 100만~200만원 수준의 비용 증가에도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탄소관리 플랫폼을 도입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알지만 실제 비용을 지속적으로 지출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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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업들이 공급망 문제를 실제로 체감하기 전까지는 대응 우선순위를 높게 두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설령 거래처 요구가 있더라도 일회성 대응으로 끝내고 싶어 하는 기업들이 많고, 플랫폼 비용을 지속적인 고정비로 가져가는 데는 부담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중소기업의 대응 역량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과 달리 별도 ESG 조직이나 탄소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 제조기업들은 배출량 산정과 공시 대응 자체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탄소를 얼마나 줄였는지보다 탄소 데이터를 얼마나 관리하고 제출할 수 있는지가 먼저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단순 서비스 기업이 아니라 산업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기후기술 스타트업이 단순 신생기업을 넘어 산업 구조 전환과 공급망 변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탄소중립 정책이 제조업 경쟁력과 연결되면서 기후기술 역시 산업 생태계 변화의 일부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정책과 현장 사이 간극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정부 지원 사업도 현장에서는 기존 환경 컨설팅 업체 중심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고, 플랫폼 기반 서비스가 제조 현장 전반으로 확산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탄소중립 정책이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단순 규제 강화보다 중소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탄소 데이터 관리와 ESG 대응을 중소기업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지 못할 경우 공급망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은 결국 공급망 문제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당장 돈을 써야 하는 문제’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위기도 있다”며 “정책과 산업 현장 사이 간극을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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