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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큰돈 드는 결혼식인데…” 웨딩홀 암행투어 ‘갑론을박’

17일 네이버 카페 ‘다이렉트 결혼준비’, ‘메이크마이웨딩’, ‘광주결준비’에는 웨딩홀 암행투어 관련 글이 다수 올라와 있는 상태였다. 한 게시글에는 ▲주차장 규모와 대기 시간 ▲예식장 로비 혼잡도 ▲뷔페 음식...

“큰돈 드는 결혼식인데…” 웨딩홀 암행투어 ‘갑론을박’

이미지=아이클릭아트

‘하객룩으로 참석할 것’, ‘결혼식 시작 전 방문’, ‘동선 방해 금지’.

결혼 비용이 치솟으면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같은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웨딩홀 암행투어’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웨딩홀 암행투어는 예비부부들이 결혼식을 올릴 예식장을 고르기 위해 하객으로 위장해서 둘러보는 걸 의미하는데, 이를 두고 ‘합리적 선택’이라는 평가와 ‘무례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

17일 네이버 카페 ‘다이렉트 결혼준비’, ‘메이크마이웨딩’, ‘광주결준비’에는 웨딩홀 암행투어 관련 글이 다수 올라와 있는 상태였다.

한 게시글에는 ▲주차장 규모와 대기 시간 ▲예식장 로비 혼잡도 ▲뷔페 음식 상태 ▲하객 동선 ▲신부대기실 위치 등 하객 입장에서 확인해야 할 일종의 체크리스트까지 포함돼 있었다.

이러한 게시글은 상담이나 홍보 자료만으로는 실제 예식 분위기를 알기 어렵다는 이유로 SNS와 온라인 결혼 준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인데, 광주 지역 웨딩홀에 대한 경험담도 공유되고 있다.

예비부부들은 결혼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실제 예식 현장을 직접 확인하려는 수요는 자연스럽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광주의 결혼서비스 평균 계약 금액은 1천6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비용(2천88만원)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지역 예비부부들은 각종 옵션과 추가 비용이 붙어 실제 지출은 통계보다 훨씬 커진다며 제대로 된 소비를 위해 사전 확인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최모(32)씨는 “상담만으로는 하객이 몰리는 시간대 분위기나 주차 불편, 식사 동선까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양가 어르신과 친척들도 방문하는 만큼 계약 전에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대받지 않은 사적 행사에 들어가 현장을 둘러본다는 점에서 불편하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주말 예식 시간대에는 주차장과 로비, 엘리베이터, 식사 공간이 이미 하객들로 붐비는데 외부 방문객이 늘면 혼잡이 가중되고 예식 당사자 입장에서는 낯선 이들이 식장을 둘러보는 것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임모(34·여)씨는 “결혼식장에 모자를 쓰고 편한 차림으로 온 커플이 있어 신랑·신부 양측에서 조심스럽게 하객이 맞는지 체크했었다”며 “하객이었는지, 웨딩홀 암행투어에 나선 이들인지는 결국 확인하지 못했으나 암행투어는 식장 측에서 어느 정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광주 한 웨딩홀 관계자는 “주말 예식 시간에는 하객이 많아 예식장이 혼잡한데 하객이 아닌 방문객까지 늘어나면 혼선이 생길 수 있다”며 “시설을 확인하려면 상담을 통해 안내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전성준 호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웨딩홀은 비용 부담이 크고 사전 평가가 쉽지 않은 서비스여서 예비부부가 실제 현장을 확인하려는 수요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주차 혼잡 시간대, 추가 옵션을 포함한 총비용, 실제 운영 방식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불필요한 암행투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연상 기자

이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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