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 파업을 앞두고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집회를 개최했다.
23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은 5월 21일 있을 파업을 앞두고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찰과 노조는 약 4만여명의 조합원이 이번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추산이 정확하다면, 1987년 8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단일 기업 노조가 벌인 집회로서는 사상 최대의 규모이자,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3분의 1 가량이 동참한 것이다.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위원장은 결의 대회에서 “지난 12월부터 계속해서 더 나은 삼성을 만들기 위해 성실히 대화했지만, 사측은 아무것도 듣지 않았다. 성과급 제도는 여전히 불투명하게 운영되며 사측은 일회성 보상으로 교섭을 퉁치려 했다”고 말하며 “이 투쟁은 이곳 우리만이 아닌 삼성전자라는 회사의 미래와 발전을 건 싸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만드는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가 성과급 제도를 불투명하게 운영하고, 실제 실적보다 적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인재 경쟁력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이 삼성의 이공계 인재 경쟁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현장에서는 스스로 삼성 주주라고 주장하는 4명의 시민들이 파업을 반대하며 맞불 1인시위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조합원들과의 갈등이나 충돌은 없었다.
삼성노조, “우리도 삼성 주주다, 투쟁은 기업 벨류를 끌어올리기 위한 도약”
23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위원장은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회사의 사과가 먼저 선행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계속해서 파업을 성공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의 결의대회를 조직한 동력을 묻는 <녹색경제신문>의 질문에 최 위원장은 “조합원들 뿐 아니라 다수의 직원들이 노조의 주장이 온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회사의 현 성과급 제도가 잘못되었을 뿐 아니라, TSMC 하이닉스 등 다른 외국계 기업, 경쟁사들도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는 선례가 있다”고 전했다.
삼성 노조의 결의대회에 소위 ‘맞불 집회’를 진행한 수 명의 주주들에 대해서는 “삼성 노조 조합원의 80% 이상이 삼성 주주이다. 회사가 실적을 잘 만들기 위해 온당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기에 주주와 삼성 노조는 적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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