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데어.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연내 글로벌 출시를 앞둔 메타버스 기반 게임 플랫폼 '오버데어'를 통해 글로벌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인공지능(AI) 기반 제작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로블록스가 구축한 창작자 중심 플랫폼 생태계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오버데어의 글로벌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출시를 앞두고 플랫폼 완성도를 점검하고 세부 기능을 고도화하는 단계다. 특히 제작 환경에 AI 기반 도구를 적용해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버데어는 이용자가 직접 게임과 아바타, 3D 오브젝트를 제작해 플랫폼 안에서 유통하는 UGC 기반 서비스다.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가 다시 이용자 참여로 이어지는 구조로 창작자 수와 콘텐츠 규모가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하는 모델이다. 이는 글로벌 UGC 시장을 대표하는 로블록스와 유사한 구조다.
크래프톤은 오버데어의 핵심 경쟁 요소로 AI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존 플랫폼이 제작 도구를 제공하는 데 머물렀다면 오버데어는 AI가 제작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구조다. 이용자가 채팅창에 자연어로 명령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해석해 게임에 필요한 스크립트와 오브젝트를 생성하고 적용한다. 복잡한 코딩 없이도 게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는 창작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크립트 작성이 어려워 제작에 참여하지 못했던 이용자까지 끌어들여 창작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작 참여 인구가 늘어날수록 콘텐츠 생산 속도 역시 빨라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향후에는 스크립팅을 넘어 아트 배치와 레벨 구성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게임 제작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지만 구체적인 서비스 국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는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라이브 테스트를 진행하며 최소 수준의 트래픽 환경에서 안정성과 핵심 지표를 점검하는 단계다. 2024년에는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서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초기 서비스 지역 역시 해당 권역을 중심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시장 역시 잠재 진출 지역으로 거론된다. 인도는 로블록스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는 등 UGC 플랫폼 소비가 빠르게 확대된 시장이다. 크래프톤은 2020년 인도 법인 설립 이후 약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네이버·미래에셋과 함께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유니콘 그로스 펀드를 조성했다. 오버데어가 네이버와의 합작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인도 투자 확대가 향후 플랫폼 확장 전략과 맞물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오버데어는 AI 기반 게임 제작 기술과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서비스 확장 여부는 서비스 완성도와 지표를 기반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스크립팅 자동화 이후 아트 및 레벨 제작까지 확장하고, 궁극적으로는 게임 제작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비스 지역과 관련해서는 "현재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최소 수준의 트래픽 환경에서 서비스 안정성과 지표를 검증하고 있는 단계"라며 "정확한 서비스 지역 및 확장 여부는 완성도와 지표를 기반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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