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속 한-UAE CEPA 발효…수출·경협 활성화 효과 기대
한미 조선 협력, 조선해양 기자재 기업으로 확산 추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이번 발효에 맞춰 기업들의 실무 지침서인 '한-UAE CEPA 발효 시 수출 유망 분야 및 협력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다.
□ 중동전쟁 속 한-UAE CEPA 발효…수출·경협 활성화 효과 기대
컨슈머타임스=안성렬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하 CEPA)'이 지난 5월 1일을 기점으로 본격 발효되며 중동 시장 수출 및 경제협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이번 협정은 한국이 아랍권 국가와 맺은 첫 번째 CEPA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이 아직 UAE와 관련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시장 선점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이번 발효에 맞춰 기업들의 실무 지침서인 '한-UAE CEPA 발효 시 수출 유망 분야 및 협력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품목 중 92.8%, UAE는 91.2%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UAE는 2025년 기준 對UAE 수출액 57억 달러를 기록한 중동 내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인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교역 확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즉각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관세 장벽이 무너지는 품목들이다. UAE 수입시장 점유율 6위인 승용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와 5위인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화장품, 식품류, 합성수지, 각종 엔진 및 부품, 냉장고·냉동기기, 의료기기 등이 유망 품목으로 꼽혔다.
기존 5%의 관세는 품목에 따라 즉시 또는 5~10년 내 단계적으로 사라진다. 특히 2025년 수출액이 전년 대비 65% 급증한 화장품(약 2.6억 달러) 분야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 상품 수출을 넘어선 미래 산업 협력도 구체화된다. 양국은 AI 스타트업과 데이터센터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 11월 체결된 원전 수출 협력 MOU를 기반으로 원전 생태계 전반의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또한 'UAE K-CITY' 건설을 통해 한류 콘텐츠와 ICT·AI, 의료·바이오를 결합한 도시 단위의 복합 모델 구축도 계획 중이다. 'UAE 에너지 전략 2050'에 맞춘 전력 및 태양광 분야의 협력 역시 2050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번 CEPA 발효가 한국 경제의 수출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한미 조선 협력, 조선해양 기자재 기업으로 확산 추진
산업통상부와 코트라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되는'미국 조선해양 컨퍼런스 (OTC)'연계 조선해양에너지 GP 사업을 추진한다. 2025년 OTC 전시회 한국관 현장의 모습.(사진제공=코트라)
한-미 간 조선 분야 협력 기류가 국가적 차원을 넘어 중소 기자재 기업의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확산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5월 4일부터 나흘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조선해양 컨퍼런스(OTC)'에 참가해 국내 기자재 기업의 북미 공급망 진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및 부산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추진된다.
국내 조선해양 기자재 전문 기업 12개사가 참여해 LNG·초저온 환경 대응 기술, 친환경·탈탄소 솔루션, 초정밀 제어 기술 등 핵심 제품을 선보이는 쇼케이스와 1:1 수출상담회를 병행할 예정이다.
북미 해양 기자재 시장은 현재 미 해군의 대규모 현대화 프로젝트와 노후 선박 교체 주기에 따른 유지보수(MRO)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요충지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5%대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최지인 휴스턴은 멕시코만 해양에너지 개발의 거점이자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비즈니스 연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해로 개최 50여 년을 넘긴 OTC는 100여 개국에서 1,300여 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전 세계 3만 명 이상의 종사자가 참관하는 해양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B2B 플랫폼이다.
코트라는 한국관 운영을 통해 사전 매칭된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지원하며 전시회 참여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K-조선의 화려한 부활이 조선소뿐만 아니라 후방 산업인 기자재 업계 전반의 글로벌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권역별 맞춤형 진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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