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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인·서학개미·부동산 이탈…국장으로 21조 유입

부동산 규제 강화와 세제 혜택,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부 자금은 부동산 매각 대금에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기업 실적 개선과 이익 전망 상향이...

코인·서학개미·부동산 이탈…국장으로 21조 유입

(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3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자금 흐름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가 6,000선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보이자 개인들은 코인과 해외 주식에서 이탈해 국내 증시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흐름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인 투자자 자금이 국내 증시로 대거 유입되며 시장 구조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 순매수 규모는 이미 20조원을 넘어섰고, 남은 거래일을 고려하면 과거 최대 기록 경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1조8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 ‘동학개미’가 시장을 떠받쳤던 2021년 1월 기록에 근접한 수준이다. 당시 개인은 약 22조원을 사들이며 증시 급락을 방어했다.

이 흐름이 유지될 경우 사상 처음으로 월간 30조원 순매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들어 누적 순매수는 34조원을 넘었고, ETF까지 포함하면 최대 50조원 규모에 달한다.

○ 코인·미국 증시 매력 약화

자금 이동의 배경에는 대체 투자처의 매력 약화가 자리한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정체되면서 거래 규모가 줄어들었다. 국내 주요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한 달 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미국 증시로 향하던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둔화됐다. 이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1~2월 수십억 달러 규모와 비교하면 급격한 위축이다. 보유 잔액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 예금·대출까지 증시로 이동

은행 자금 역시 일부 증시로 이동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이 동시에 줄어들며 투자 대기자금이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도 예금이 감소한 점은 수익률 기대가 더 크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신용대출 증가도 같은 맥락이다.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반면 신용대출은 1조원 이상 늘었고, 특히 마이너스통장 사용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개인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증시에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큰손·부동산 자금까지 유입

자금 이동은 소액 투자자를 넘어 고액 자산가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삼성증권 신승진 투자전략팀장은 고객예탁금이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개인 자금 유입이 구조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백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도 국내 대형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규제 강화와 세제 혜택,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부 자금은 부동산 매각 대금에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기업 실적 개선과 이익 전망 상향이 개인 유입을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증시 상승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개인 매수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로의 자금 이동은 단기적 현상을 넘어 투자 지형 자체를 바꾸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인과 해외 시장 중심이던 개인 자금이 다시 ‘국장’으로 돌아오면서 시장 주도권 변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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