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23일 개별주식선물 시장에서도 방향성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와 전력·조선 등 일부 업종으로 매수세가 집중된 반면, 2차전지와 성장주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선물 가격이 엇갈리는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선물은 9000원 오른 22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 선물은 1,000원 내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선물 역시 각각 1만 7000원, 6000원 하락하며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이 반영됐다. SK스퀘어는 1만 원 상승하며 투자지주사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전력·에너지 관련 종목군의 강세는 선물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두산에너빌리티 선물은 6,800원 상승했고, HD현대중공업 역시 3000원 오르며 조선·플랜트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4만 1000원 상승하며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기대가 집중됐다. 효성중공업 선물은 19만 9000원 급등하며 시장의 핵심 주도주로 자리잡았다.
금융주 흐름도 비교적 견조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선물은 일제히 상승하며 금리 환경 안정과 실적 기대가 반영된 모습이었다. 삼성생명 역시 5000원 상승하며 보험주 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도 소폭 상승하며 금융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유지됐다.
반면 성장주와 일부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기 선물은 4만 1000원 하락했고 삼성SDI 역시 3만 5000원 내리며 2차전지 업종 전반의 조정 흐름이 이어졌다.
NAVER와 카카오 선물도 각각 4000원 상승, 1200원 하락으로 방향성이 엇갈렸다. LG전자와 SK텔레콤 역시 하락하며 통신·가전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방산·조선 관련 종목은 혼조세 속에서도 강세 기조를 유지했다. 한화오션은 1000원 하락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소폭 조정을 보였고, 현대건설은 5700원 상승하며 인프라 투자 기대를 반영했다. 대우건설 역시 400원 상승하며 건설주 내 순환매가 이어졌다.
철강과 소재 업종에서는 POSCO홀딩스가 9000원 하락하며 부담을 드러냈지만, 고려아연 역시 3만 2000원 하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LS는 17,000원 상승하며 전력 관련 수요 확대 기대를 반영했고, S-Oil은 7400원 상승하며 국제유가 상승 수혜 기대가 반영됐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선물이 4만 원 하락하며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셀트리온은 2500원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한미약품은 7000원 하락했다. 삼천당제약 역시 2만 2500원 하락하며 최근 급등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었다.
IT 및 반도체 장비주에서는 DB하이텍,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이 상승 또는 보합 흐름을 보이며 업황 기대를 이어갔다. 리가켐바이오는 13,800원 상승하며 바이오와 반도체 경계 영역 종목으로서 강한 탄력을 나타냈다.
소비재와 플랫폼 종목에서는 크래프톤이 3,500원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은 200원 상승에 그쳤다. 반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하락과 상승이 엇갈리며 핀테크 업종 내 차별화가 진행됐다.
항공·운송 업종에서는 대한항공이 400원 하락했고 HMM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진칼 역시 700원 하락하며 업황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단기 조정 흐름을 보였다.
이날 선물시장 전반에서는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뚜렷하게 나뉘며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된 것이 특징이었다.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조선 업종은 강세를 유지한 반면 2차전지, 일부 IT 플랫폼, 바이오 대형주는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됐다.
전문가들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선물시장은 이미 종목별 차별화 국면에 진입했다”며 “주도 업종으로 수급이 쏠리는 동안 비주도 업종은 조정을 겪는 전형적인 후기 상승장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반도체 중심의 실적 기반 종목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단기 급등 종목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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