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92.03p(1.38%) 내린 6598.87로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코스피가 연휴를 앞두고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하며 659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03포인트(1.38%) 내린 6598.8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48.49포인트(0.72%) 오른 6739.39로 출발한 뒤 장 중 한때 6750.27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돌아서며 660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은 나흘 만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1860억원, 284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1조454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415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4곳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유지 방침에 따라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
국제 유가 지표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109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여기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가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에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군사적 충돌 우려가 부각되며 유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2.43%), SK하이닉스(-0.54%), 현대자동차(-4.50%) 등이 일제히 내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서는 SK스퀘어(1.33%)와 삼성전기(0.60%)만 상승 마감했다. 특히 SK스퀘어는 종가 기준 84만10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11조원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2.30%), 부동산(1.44%), 음식료·담배(0.46%) 등이 상승했으나 건설(-4.13%), 증권(-3.65%), IT서비스(-3.31%)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7.91포인트(2.29%) 내린 1192.35에 마감했다. 지수는 1224.75로 상승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5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0억원, 3050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4.38%), 에코프로비엠(-3.06%), 알테오젠(-3.03%)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리노공업(6.42%)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3원 오른 1483.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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