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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장중 6400 돌파… 빚투도 ‘최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이 추가 랠리를 견인하지만, 중동 긴장 고조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누적된 빚투가 하락장의 ‘빚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장중 6400 돌파… 빚투도 ‘최대’

개인 순매수… 외인·기관 매도

반도체 호조 랠리 지속 ‘주목’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4.2조

하락땐 ‘빚 폭탄’ 될까 우려도

코스피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대외 불확실성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자금이 다시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4조 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증시 대기자금도 미국·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이 추가 랠리를 견인하지만, 중동 긴장 고조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누적된 빚투가 하락장의 ‘빚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1%(0.09포인트) 내린 6387.57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해 장중 6404.03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날 2조 원 가까이 차익 실현에 나섰던 개인들이 이날은 지수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오전 11시 기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각각 4167억 원, 343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홀로 8190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지수가 최고가를 갈아치우자 빚투 규모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4조25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쟁 여파로 코스피가 5000선대로 급락했던 지난달 11일 31조7584억 원까지 줄어든 뒤 한동안 32조 원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상승 랠리가 이어지자 빚을 내서라도 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가 급증한 것이다.

증시 주변을 맴도는 대기 자금도 급증세다. 2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21조8172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증시 활황으로 지난달 4일 132조 원까지 치솟았던 예탁금은 전쟁 여파로 25일 108조 원 수준까지 급감했으나, 이후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며 빠르게 증가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이 같은 빚투가 상승장에서는 지수 상승의 연료가 되지만, 시장이 꺾이면 충격을 키우는 뇌관이 된다는 점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빌린 돈으로 산 주식의 담보가치도 함께 떨어지고, 담보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증권사는 투자자 의사와 관계없이 반대매매에 나선다. 이렇게 쏟아진 강제 청산 물량은 주가를 더 끌어내리고, 다른 계좌의 담보비율까지 훼손해 추가 반대매매를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차 종전 협상 재개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 시장이 다시 국제 유가, 외국인 수급, 중동발 변수 등에 따라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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