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국내 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유가 불안으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지만,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가 하단을 지지하며 상승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이탈이 아닌 차익실현으로 해석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AI 투자 확대가 중장기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는 지정학 변수와 원자재 가격 변동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펀더멘털 중심의 회복 기대가 유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5781선에서 마감했다. 장 초반 58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원대, 40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 외국인 매도, 이탈 아닌 차익실현 해석
외국인은 2조6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시장 상단을 제한했지만, 증권가는 이를 구조적 자금 이탈로 보지 않는다. 지분율은 오히려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단기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코스피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9배 중반으로, 과거 평균을 밑도는 구간에 머물러 있다. 이는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 반도체·AI 투자, 상승 동력 유지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반도체 실적이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흐름이 확인되면서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수요 확대와 정책 모멘텀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유가와 지정학 리스크는 단기 하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증가와 실적 상향 가능성을 근거로 향후 시장 반등 여지를 강조했다.
AI 인프라 확대 흐름도 중요한 축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기기, 원전 등 관련 산업 전반으로 투자 확산이 이어지며 중장기 성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 중동 변수 속 단기 변동성 불가피
중동 지역 긴장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유가 급등 가능성 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조정 구간을 두고 공포 심리가 정점을 통과한 국면으로 평가했다. 코스피가 한때 5000선 초반까지 밀렸던 구간은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구간으로, 상당 부분 리스크가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정책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시장이 다시 상승 방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일정도 변수다. 이번 주에는 한국 수출지표와 미국 PMI, 소비심리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글로벌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