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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반등에도 인천 상장사 '쓴웃음'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랠리였다. 인천... 반복된다"며 "반도체 중심 장세가 이어질수록 인천 상장사 존재감은 더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스피 반등에도 인천 상장사 '쓴웃음'

2·4월 고점 대비 시총 19조 증발

코스피 20% 늘 때 인천 4.7% 그쳐

반도체 랠리 속 바이오 3사 부진

지역 산업 구조 한계…존재감 약화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29.46p(0.46%)오른 6417.93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2.09p(0.18%) 오른 1181.12로 마감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두 달여 만에 6300선을 회복했지만 인천 상장기업 체감 온도는 여전히 낮다. 같은 지수를 기록한 시장에서도 인천 시가총액은 19조원 넘게 축소됐다. 상승 흐름에서 벌어진 격차가 지역 산업 구조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가 6300선을 기록한 2월26일과 4월21일을 기준으로 인천 코스피 상장사 23곳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190조2422억원에서 171조295억원으로 19조2127억원 감소했다. 코스피 전체에서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66%에서 3.27%로 낮아졌다.

격차는 하락보다 이후 과정에서 커졌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코스피가 저점을 찍은 3월30일 전체 시가총액은 4348조원으로 급락했고 인천 역시 163조원대로 내려앉았다. 낙폭은 2월 말보다 각각 -16.4%, -14.1%로 비슷했다.

회복 속도는 크게 엇갈렸다. 코스피는 5236조원까지 888조원(20.4%) 불어난 반면, 인천 상장사 시총은 163조원에서 171조원으로 7조7000억원(4.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동일한 충격 뒤 나타난 회복 격차가 이 같은 시가총액 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랠리였다. 인천 상장사 중심축인 바이오 업종은 이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다.

실제 2월26일부터 3월30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삼성에피스홀딩스 등 바이오 3사 시가총액은 약 24조5000억원(–15.9%) 감소했다. 이후 상승 국면에서도 4월21일까지 회복된 규모는 2조7000억원(2.1%)에 그쳐 낙폭의 10% 남짓만 되돌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상승 종목이 없었던 건 아니다. 23곳 가운데 13곳은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늘었다. 진흥기업(29.5%), 비에이치(68.0%), 휴니드(11.9%)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풍산홀딩스·한국단자·대한제당 등도 소폭 올랐다. 그러나 13개 종목 시가총액 증가분을 모두 합쳐도 약 2조7000억원 수준이다.

지역 한 상장사 관계자는 “시장 주도 업종이 바뀔 때마다 지역 전체가 함께 흔들리는 구조가 반복된다”며 “반도체 중심 장세가 이어질수록 인천 상장사 존재감은 더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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