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2조 순매수에 투심 회복
장중 6026까지 상승… 한 달여 만에 6000선 회복
원·달러 1480원대 하락… 중동 긴장 완화 기대 반영
코스피가 장중 '6천피'(6000포인트)를 재돌파한 후 5960선에서 장을 마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렬 이후에도 물밑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종전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코스피가 14일 2%대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960.00으로 상승 출발한 뒤 장중 6026.52까지 오르며 6000선을 재돌파했다.
코스피가 장중 6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미·이란 갈등이 본격화된 직후였던 지난달 3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장 초반에는 주말 사이 전해진 협상 결렬 소식에 따른 경계심이 반영됐지만, 양국이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며 협상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유가도 장중 100달러를 웃돌았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안정세를 보였고, 간밤 뉴욕증시 역시 이 같은 소식 이후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글로벌 증시에 전반적인 훈풍으로 작용한 셈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8300억원, 기관은 1조25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조4000억원 넘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반도체, 보험, 자동차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형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74% 올랐고, SK하이닉스는 6.06%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12만8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달 말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SK스퀘어가 10% 넘게 급등했고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종목은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2.04포인트(2.00%) 오른 1121.8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1원 내린 1481.2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이란 협상 재개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양국이 결국 협상 국면으로 복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협상 기대가 유지되는 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당분간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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