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렬 소식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현실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가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2.87포인트(1.09%) 하락한 5795.1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4.00포인트(0.37%) 내린 1089.86에 거래 중이다.
이번 하락은 미·이란 협상 결렬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이중 봉쇄가 현실화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1075억원, 외국인이 306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849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 방어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완성차가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2%대), SK하이닉스(1%대)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 하락 압력을 키웠다.
완성차 업종도 유가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현대차, 기아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주회사 업종 역시 SK스퀘어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방산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세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방어주 역할을 하고 있다.
코스닥도 투자심리 위축 속에 하락 출발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8억원, 508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114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와 반도체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이 약세를 보이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반면 통신장비 업종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광통신 등 일부 종목이 급등하며 시장 내 차별화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지정학적 리스크 재확대에 따른 '에너지 쇼크'로 해석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미·이란 협상 결렬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리스크 오프 국면에 진입했다"며 "향후 협상 재개 여부와 유가 흐름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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