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417.93포인트를 기록하며 역사적 신고점을 경신했다. 주요 기업 실적 기대감과 이차전지·운송장비주 매수세가 장을 이끌었고, 코스닥은 8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적 랠리를 이어갔다.
22일 코스피는 3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1조 2403억 원)가 외국인(-6808억 원)과 기관(-4485억 원)의 순매도 공세를 정면으로 받아낸 결과였다.
이날 증시는 전날 미국·이란 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해외 증시 약세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삼성전자·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운송장비·부품(+2.7%)과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매수 심리를 되살렸다. 업종별로는 금속(+3.0%), 화학(+1.6%), 의료·정밀기기(+1.4%) 등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전일 나스닥 약세와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며 하락 출발했으나 반등에 성공, 8일 연속 상승이라는 이례적 기록을 세웠다. 화학(+2.7%)과 금융(+2.3%)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화는 달러 대비 1476.8원으로 3거래일 만에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 인덱스가 98.4포인트 수준에서 소폭 상승했음에도 원화가 동반 강세를 보인 점은 외국인 자금의 국내 유입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WTI)는 88.84달러로 3일 만에 하락 반전했으며, 국내 국채 금리는 3년물 3.365%, 10년물 3.697%로 소폭 올랐다.
해외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이 각각 -0.6% 하락한 반면, 일본 닛케이(+0.4%)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5%)는 강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0.7%) 역시 오름세를 유지해 동아시아 증시에 온기가 감돌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이 코스피200 선물을 7772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중심으로 5153억 원 순매도가 이뤄졌으나, 베이시스(+2.75p)가 이론가(+3.09p)에 근접해 시장 안정성은 유지됐다는 평가다.
기업 실적 시즌이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전망이지만, 미국·이란 협상 결과와 중동 지정학적 변수가 단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8일 연속 상승이 과열 신호가 될 수 있는 만큼 선별적 종목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동립 기자 yortune@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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