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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6000선 회복…실적장세 전환 속 '대기자금 635조'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린 상황에서 SK하이닉스 역시 매출액 48조원, 영업이익 32조9000억원 안팎의 실적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21일 미국 3월 소매판매, 23일 한국 1분기 GDP 성장률...

코스피 6000선 회복…실적장세 전환 속 '대기자금 635조'

여의도 증권가. 사진=김호성 기자.

국내 증시가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를 바탕으로 빠르게 반등하며 6000선을 회복했다.

시장의 시선은 전쟁 변수에서 기업 실적과 수급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증시 주변 자금이 6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대기 자금 유입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중동 리스크 완화에 코스피 급등…기관 매수 주도

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높아지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대비 333.05포인트(5.68%) 오른 6191.92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린 종전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되고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으로 리스크가 확대되는 듯했으나, 양측 접촉이 이어지며 2차 협상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됐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중동 리스크 영향은 점차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수급은 기관이 주도했다. 기관은 1조750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조4898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864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IT와 중동 재건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IT 하드웨어는 13.5% 급등했고, 디스플레이 11.0%, 화장품·의류·완구 8.7% 상승했다.

중동 재건 기대감에 건설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0.7%), 미디어·교육(-0.4%)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 전쟁에서 실적으로…SK하이닉스 실적이 분수령

다음 주 시장은 전쟁 변수보다 실적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범위를 5700~640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 주요 기업 실적과 미국·이란 2차 협상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 종전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꼽았다.

특히 관심은 23일 예정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 집중된다.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린 상황에서 SK하이닉스 역시 매출액 48조원, 영업이익 32조9000억원 안팎의 실적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21일 미국 3월 소매판매, 23일 한국 1분기 GDP 성장률 발표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시선이 전쟁에서 실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실적발표 기간은 리스크에 가려진 펀더멘털 성장 흐름을 재확인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은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현물과 선물에서 모두 매수세를 보여 수급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증시 주변 자금 635조…ETF 408조 '사상 최대'

증시로 유입될 대기 자금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 MMF, CMA, 파생상품 예수금, RP 잔고 등을 합친 증시 주변 자금은 지난 16일 기준 635조62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499조1301억원 대비 136조4948억원(27.3%) 증가한 규모다.

투자자예탁금은 119조742억원으로 120조원에 근접했고, MMF 설정액은 258조8689억원으로 27.3% 증가했다. CMA 잔고도 113조265억원으로 12.6% 늘었다.

파생상품 예수금과 RP 잔고 역시 각각 30조17억원, 114조6536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8726억원으로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TF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7일 기준 ETF 시가총액은 408조3595억원으로 4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15일 처음 400조원을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수 상승 속 개인 자금은 하락 베팅에도 일부 몰렸다. 지난 13~16일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799억원이 유입됐다. KODEX인버스도 665억원 순매수로 상위권에 올랐다.

◆ '자금 대기→실적 확인→재유입'…상승 사이클 진입할까?

증시 주변 자금 확대와 ETF 시장 성장 흐름은 국내 증시가 상승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서학 개미의 자금 흐름도 변화했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미국 증시에서 순매도 규모는 14억7012만달러로, 한화 약 2조1728억원에 달했다.

다음 주 시장은 실적과 자금 흐름이 맞물리며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중동 변수로 눌렸던 상승 동력이 실적 확인과 함께 재가동되면서 6000선 안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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