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5990선 돌파… 한달반 만에 최고치
외인·기관 순매수에 반도체 급등, 하이닉스 7%↑
환율 1470원대로 하락… 위험선호 회복에 유가도 안정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5,900선을 재돌파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반등했다. 코스피는 장중 6000선에 근접하며 상승 폭을 키웠고,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1470원대로 내려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대 상승률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전 9시 59분 기준 5986.94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고가는 5997.19까지 올라 6000선 재돌파를 눈앞에 둔 상태다. 이는 지난 3월 3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의 최고 수준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5300억원대 순매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00억원대, 2300억원대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다. 삼성전자는 3%대 상승한 20만7500원, SK하이닉스는 7%대 급등한 111만3500원에 거래되며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현대차와 SK스퀘어도 각각 4%대, 7%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0%), 삼성바이오로직스(-0.52%) 등 일부 종목은 약세다.
코스닥 지수 역시 1%대 후반 상승세를 보이며 1120선에서 오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1차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추가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3%, S&P500지수는 1.02%, 나스닥지수는 1.23% 각각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고 언급하며 양국 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들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물밑 협상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불안 심리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전날 100달러선을 웃돌던 수준에서 90달러 후반대로 내려왔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평가다.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원가량 내린 1478.8원에 출발한 뒤 14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날 종전 협상 결렬 여파로 1480원 후반까지 올랐던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달러인덱스 역시 소폭 하락하며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추가 협상 가능성이 이어지는 한 극단적인 위험 회피 국면으로의 재진입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 방향성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협상 기대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5900선에 재진입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만 피한다면 급격한 연쇄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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