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 행진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5700선으로 마감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일 연속 종가 기준 1500원을 넘어섰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8(0.31%) 오른 5781.20으로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04(1.58%) 상승한 1161.52를 기록했다. /뉴스1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8(0.31%) 오른 5781.20에 장을 마쳤다.
0.99%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한때 5833.68까지 오르며 58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결국 5780선에서 장을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는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지정학적 갈등 양상의 변화 속에서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전날에 이어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은 전 거래일보다 203.72(0.44%) 내린 4만6021.43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역시 각각 0.27%, 0.28%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345억원, 402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조66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0.55%) 하락한 19만9400원을, SK하이닉스는 6000원(0.59%) 떨어진 100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차(-0.96%), SK스퀘어(-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4%) 등은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1%), 삼성바이오로직스(1.01%), 두산에너빌리티(3.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04(1.58%) 상승한 1161.52를 기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주간 수익률은 5%대를 기록하면서 지난 폭락분을 일부를 되돌렸다”며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GTC,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 등 개별 이슈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회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펀더멘탈을 가진 기업의 주가는 충분히 반등 가능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며 “향후 전쟁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 지속되겠으나 실적 주도주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종가 대비 0.4원 내린 1500.6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주간 거래에서 1500원대로 마감했다. 전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501원으로 거래를 마쳐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500원을 돌파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외환 시장에서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사실상 유가 움직임에 전적으로 연동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