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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 부실 대응 ‘우한 F4’ 前우한시장, 부패로 징역 14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부실 대응으로 지탄받았던 저우셴왕(64) 전 우한시장이 부패 혐의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코로나 부실 대응 ‘우한 F4’ 前우한시장, 부패로 징역 14년

법정에 출석한 저우셴왕 전 우한시장. 중국중앙TV 캡처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부실 대응으로 지탄받았던 저우셴왕(64) 전 우한시장이 부패 혐의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1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허난성 상추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0일 저우셴왕에 대해 징역 14년과 벌금 500만 위안(약 10억원)을 선고했다. 범죄 수익과 이자는 모두 국고에 귀속하게 했다.

법원은 저우셴왕이 2003년부터 2025년까지 황스시 당서기, 우한시장, 후베이성​​ 부성장 등을 역임하며 직책을 이용해 편의를 제공하고 6050만 위안(12억원)의 현금과 부동산을 받았거나 받으려 했다고 밝혔다.

저우셴왕은 2019년 12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부실 대응과 정보 은폐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는 인물이다. 네티즌들은 그와 당시 장차오량 후베이성 당서기, 왕샤오둥 후베이성장, 마궈창 우한시 당서기 4명을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들에 빗대 ‘우한 F4’로 불렀다.

저우셴왕은 2019년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듬해 1월 초에는 4만명이 참석하는 춘절 모임을 허용했다가 바이러스 확산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같은 달 20일 중앙정부가 지역별 책임 있는 대응을 주문하자 3일 만에 인구 1100만명의 우한시를 전격 봉쇄하는 전대미문의 결정을 내려 ‘봉쇄시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저우셴왕은 같은 달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감염병 정보 공개가 늦어진 데 대해 "지방 공무원으로서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공개할 수 있다”고 말해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그해 2월 장차오량과 마궈창을 교체했다. 저우셴왕도 방역 대응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시장직을 유지했다. 2021년 1월 후베이성 정협 부주석으로 자리를 옮겨 2023년 1월까지 재임했다.

당국은 지난해 7월 저우셴왕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지난 1월 그가 심각한 기율 위반과 불법 행위를 저질러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했다고 발표했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공적 기구의 사적 이용, 권력 남용, 권력과 돈의 거래’ ‘거액의 국유자산 손실 위험 초래’ 등이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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