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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케빈 워시 “최근 몇 주간 인플레 위험 낮아져...물가 여전히 높아”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첫 외부 행사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이 최근 낮아졌다면서도 중앙은행의 기존 목표인 2% 달성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케빈 워시 “최근 몇 주간 인플레 위험 낮아져...물가 여전히 높아”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첫 외부 행사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이 최근 낮아졌다면서도 중앙은행의 기존 목표인 2% 달성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1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연례 정책 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티프 매클럼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와 함께 패널 토론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워시 의장은 “최근 4주 동안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줄었다”면서도 “연준이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안주할 것으로 가계나 기업, 금융시장이 예상한다면 아마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의 생산성에 대한 얘기가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물가가 너무 높다”며 “미국에서 물가 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 상관없이 물가를 관리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독립적인 중앙은행이었기에 그 점에서 어떠한 변화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워시 의장이 올 5월 취임 이후 연준 밖에서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워시 의장은 금리 향방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워시 의장은 ‘7월에 금리 인상 논의가 있느냐’는 사회자의 유도 질문에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사전 예고 지침)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깨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워시 의장은 자신이 처음 주재한 지난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성명서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외하고,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도 폐지할 뜻을 시사했다.

워시 의장은 “우리가 받은 많은 데이터가 있고, FOMC 동료들의 견해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4주 뒤 다시 만났을 때 회의실 문을 닫고 훌륭한 내부 토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직전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로 동결하면서 점도표상 올해 말 금리 경로를 ‘1회 인하’에서 ‘1회 인상’으로 급선회했다. 다음 FOMC 회의는 이달 28~29일 열린다.

워시 의장은 자신이 신설한 연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인력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연준 개혁을 목표로 △연준 커뮤니케이션(소통) △대차대조표 △데이터 출처 활용 △생산성과 일자리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기본 틀) 등 5개 영역에 대한 TF를 만들었다. 그는 “내가 연준 이사직을 떠났던 2011년부터 지금까지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더 작아져야 한다고 봐왔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규모를 줄이는 데는 18주 이상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주쯤 누가 TF에 합류하는지 알릴 텐데, 경제학자와 실무자,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을 포함해 최고의 인재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상황을 명확히 보기 위해 미국 외 지역 출신 인사도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6월 민간고용 예상 밑돌아...금리 인상에 부담

한편 이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 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12만 2000명)보다 감소한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 명)를 밑도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교육 및 의료 서비스 부문이 4만 8000명 늘어나며 전체 고용 증가세를 주도했다. 무역·운송 및 공공 서비스(1만 5000명), 금융 활동(1만 4000명) 등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천연자원 및 광업 부문은 5000명 감소로 유일하게 하락했다. 경기 수요의 지표로 꼽히는 레저·숙박업은 2000명 증가에 머물며 올해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특정 산업에서는 노동 공급 제약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전반적인 영향은 일자리 창출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는 부담이 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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