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교육 시장에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그동안 AI 기반 학습 솔루션은 어학이나 자격증 등 소비자향 에듀테크 중심으로 확산돼 왔지만 최근 들어 기업 임원급 인재를 겨냥한 MBA 과정에서도 AI 도입 논의가 빨라지는 추세다.
이런 흐름 속에 이커머스 데이터 기반 AI 전문기업이 교육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은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신호로 읽힌다. 커머스에서 벼린 데이터 처리 역량이 학습 경험 설계에 어떤 차별성을 만들어낼지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사진=회사제공
AI 기술 기반 서비스 기업 버즈니(공동대표 남상협·김성국)가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대표 조영탁)과 계약을 체결하고 휴넷 MBA 과정 내 'AI 케이스 스터디' 기능 구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로 휴넷 MBA 학습자들은 자신의 직무와 학습 맥락에 기반한 탐구형 케이스 스터디 경험을 갖게 됐다. 강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기존 MBA 수업 방식과 달리 학습자 개인의 업무 맥락에 맞춰 AI가 케이스를 분석하고 질문을 제시하는 쌍방향 구조로 설계됐다. 교육 운영자를 위한 'AI 케이스 빌더'도 함께 구현됐다.
케이스 생성 지원 기능과 템플릿 기반 운영 기능을 갖춰 강사와 운영 담당자가 직접 콘텐츠를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버즈니가 교육 분야에 진출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버즈니는 지난 18년간 검색 AI, 추천 AI, 리뷰 AI 등 이커머스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해 국내 주요 커머스 업체에 공급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커머스 AI 구독 서비스 '에이플러스AI'를 운영 중이다. 커머스 데이터는 방대한 사용자 행동 패턴과 맥락 분석에서 강점을 보이는데, 버즈니는 이 기술적 토대가 학습자 맞춤형 경험을 설계하는 데도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교육 시장에서는 멀티캠퍼스, 패스트캠퍼스 등 기존 에듀테크 기업들도 AI 기반 학습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버즈니처럼 비교육 분야의 AI 전문기업이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상협 버즈니 대표는 "커머스 영역에서 축적한 데이터 기반 AI 기술과 생성형 AI 활용 역량을 학습 경험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 사용자 경험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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