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 자리잡고 온갖 범죄를 저지르던 조직들이 단속을 피해 중앙아시아로 옮겨갔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카자흐스탄 정부와 공조해서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사기 조직을 붙잡았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의 한 아파트 단지에 수사관들이 들어갑니다.
잠시 뒤 손이 묶인 채 집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 줄줄이 호송차에 올라탑니다.
카자흐스탄에 거점을 두고 사기 행각을 이어오던 한국인 '스캠 조직' 일당입니다.
이들이 카자흐스탄에 온건 지난 4월, 당초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있던 일당은 지난해부터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베트남을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거점을 옮겼습니다.
캄보디아 범죄조직이 동남아 지역을 벗어나 중앙아시아까지 근거지를 이동하는, 이른바 '2차 풍선효과'의 실체가 확인된 겁니다.
[김병주/경찰청 국제공조1과장 : "제3국으로 근거지를 옮긴 한국인 스캠조직의 실체를 최초로 확인한 사례로 스캠조직이 카자흐스탄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으려던 시도를 사전에 차단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일당은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정부기관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였고,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고립시키는 이른바 '셀프 감금' 수법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자만 16명, 피해 금액은 약 6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스캠조직이 캄보디아에서 저지른 범행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국정원 등은 카자흐스탄 당국과 '합동작전'을 펼쳐 국내외 조직원 19명을 검거해 송환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영상편집:이수빈/화면제공:경찰청/그래픽: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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