ㅜ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13일 부산시 남구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중소기업 공동대출' 업무협약식에서 부산은행 김성주 은행장(왼쪽)과 함께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뱅크
[데일리브리프 박소희 기자] 카카오뱅크가 법인 대출시장에 본격 출전한다. '대면 영업금지'의 한계는 부산은행과의 협업으로 극복하는 전략이다.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인데 인터넷 은행이 법인 대출시장에 가져올 변화가 주목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부산은행과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상 공동대출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에 따라 카카오뱅크와 부산은행이 '중소기업 공동대출' 서비스를 함께 개발해 지역 중소기업 육성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초 지역금융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공동대출 대상을 기존 '개인'에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카카오뱅크와 부산은행은 '중소기업 공동대출 서비스'를 1분기 금융위원회가 심사하는 '혁신금융서비스' 대상으로 신청했다. 혁신금융서비스란 기존 규제 때문에 힘들었던 금융서비스를 일정 기간 특례(면제·완화)를 부여해 테스트하는 규제샌드박스다.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국내 3개 인터넷 은행에 원칙상 비대면 영업만 허용하고 있다. 이 규제로 인해 인터넷 은행은 대면 심사가 필수적인 법인 대출은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부산은행의 기업 금융 노하우와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경쟁력을 결합해 인터넷뱅킹의 법인 대출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신청 접수 및 자체 개발 기업 신용평가 모형을 제공하고, 부산은행은 재무나 사업성 평가 등 여신심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두 은행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도와 금리를 협의해서 정하고, 최종 대출액을 절반씩 분담하는 것이 기본 모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소기업 공동대출 상품은 심사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올해 2, 3 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사업 구조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부산은행은 지역에 국한된 영업 범위를 넘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