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지난해 주요 은행 가운데 금리인하요구권에 따른 대출 이자감면액이 가장 컸던 곳은 카카오뱅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상승폭도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차주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을 손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꾸준히 강화해온 점이 주효했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이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5개 지역 기반 은행(전북·광주·부산·경남·iM), 3개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케이·토스)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한 이자감면액이 가장 컸던 곳은 카카오뱅크였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이자감면액은 154억8500만원으로 전년(97억600만원) 대비 59.54%(57억7900만원) 증가했다. 1년 새 이자감면 규모가 60억원 가까이 확대된 셈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2024년에도 신한은행(158억2400만원) 다음으로 많은 이자감면액을 기록한 바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금융소비자의 신용상태가 개선될 경우 금리 인하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로, 2019년 법제화 이후 소비자 권리 보호의 핵심 장치로 자리 잡았다. 2022년부터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통해 반기별 이자감면액·수용률 등이 공시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카카오뱅크의 이자감면액과 증가율이 타 은행 대비 월등히 컸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13개 은행의 평균 이자감면액은 49억5785만원에서 62억9977만원으로 27.07%(13억4192만원) 증가했다. 달리 말하면 카카오뱅크의 이자감면액과 증가율이 은행권 평균의 각각 2.46배, 2.20배 수준에 달했다는 얘기다.
아울러 이 기간 카카오뱅크는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상승폭도 8.23%포인트(p)로 은행권에서 가장 컸다. 카카오뱅크의 수용률은 2024년(22.15%)만 해도 전체 은행 중 11위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5위(30.38%)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금리인하요구권 수용건수가 25만5516건에서 39만3200건으로 가장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과 지난해 모두 수용건수가 은행권에서 가장 많았는데, 증가폭 역시 13개 은행 중 가장 컸다. 이들 은행 가운데 증가폭이 5만건 이상이었던 곳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카카오뱅크 다음으로 많이 늘어난 우리은행조차 증가폭은 4만6339건에 그쳤다.
카카오뱅크가 이 같은 성과를 만들어낸 배경에는 그간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고객 편의성이 자리한다.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앱을 통한 상시 신청 기능 도입 ▲제도 안내 활성화 ▲서류 제출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한 것이 우수한 운영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도 지난해(129만4458건)와 2024년(115만3437건) 모두 은행권 1위였다. 13개 은행 중 지난해 신청건수가 50만건 이상인 곳은 카카오뱅크뿐으로, 13개 은행 전체 신청건수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한다. 신청건수는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고객들의 비대면 접근성과 디지털 편의성, 은행의 안내 및 유도 수준을 나타내는 간접적인 지표로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은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10회 금융의 날' 기념행사에서 금리인하요구권 성과와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개선 노력 등을 인정받으며 포용금융 부문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매분기 신용상태가 개선된 대출서비스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안내하고 신청 과정 등을 점진적으로 개선한 것이 성과로 연결됐다"며 "특히 2023년부터는 소득서류 제출 시 팩스가 아닌 스크래핑 방식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신청 과정을 더욱 간소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프로세스 등을 계속해서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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