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대 주주로 내려서…유상증자·CB 발행으로 3천억원 규모 자금 수혈
▲경기 성남시 카카오게임즈 사옥의 로고.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카카오의 게임사업 계열사 카카오게임즈가 일본 라인야후(LY주식회사) 측에 전격 인수됐다.
이 같은 소식에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장 초반 8%대 상승했고 오전 11시를 전후해서는 4%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사모펀드(PEF)인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가 대주주 카카오(지분율 37.6%)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고 공시했다.
라인야후 측은 LAAA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를 통해 LAAA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게임즈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며, 카카오는 2대 주주 자리로 내려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6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여러 안건과 한상우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카카오 측은 이번 지분 조정에 대해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 중심의 기술·플랫폼에 집중하고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본질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각자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결정했다"며 "글로벌 인프라를 보유한 라인야후와의 협력이 카카오게임즈의 장기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가 최근 대형 신작 흥행 부진과 기존 지식재산(IP) 매출 둔화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그룹 자원을 인공지능(AI)과 카카오톡 중심의 핵심 플랫폼 사업으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4650억원,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대형 신작 부재와 기존 지식재산(IP) 매출 둔화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6% 급감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말 주주서한을 통해 국내 계열사 수를 80곳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슬림화에 나서며 비핵심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카카오는 경영권을 넘기면서도 카카오게임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약에서 임직원의 고용 안정과 기존 근로조건의 승계를 명문화, 축적한 조직 역량과 기업 문화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분 구조 개편을 통해 일본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최대주주와의 협업 기반을 넓히고, 보유한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간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와 지분구조 재편은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카카오와 LY주식회사를 비롯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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