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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사상 첫 파업 들어가나
파업 찬반 투표서 5개 법인 모두 찬성…연쇄 파업 리스크 대두
[딜사이트경제TV 임성윤 기자]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이 사상 첫 파업을 무기로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임금 협상 결렬을 넘어 그룹 재편 과정에서의 고용 불안과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달해서다. 이에 업계에선 이번 조정이 실패로 끝날 경우 금융, 게임, IT 서비스를 아우르는 핵심 계열사의 연쇄 파업으로 번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공동체 노조(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카카오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조는 이날 경기 성남 판교역 광장에서 대규모 조합원이 집결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합법적인 쟁의권 확보를 공식화했다. 이번 집회에는 교섭이 결렬된 카카오 계열사 외에도 네이버, 넥슨, 네오플 등 타 IT 기업 노조도 연대하며 세를 불렸다.
업계에선 노조가 강경 투쟁 노선을 택한 결정적 요인으로 그룹 재편에 따른 고용 불안과 불투명한 성과 배분 문제를 꼽고 있다. 노조 측은 정당한 성과 보상 요구 외에도 자회사 매각 과정에서의 고용 승계 보장과 포렌식 동의 강요 금지 등 인권 보호를 전면에 내세운 상태다.
특히 사측이 세 차례나 교섭대표를 교체하며 시간 끌기로 일관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안건에 불과했던 영업이익 10% 성과급 지급안만을 언론에 부각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전언이다. 과거 경영진이 단행한 수백억원대 스톡옵션 잔치와 대비되는 일반 구성원에 대한 홀대가 내부 반발을 키웠다는 주장이다.
현재 카카오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노사는 상호 동의하에 조정 기일을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27일 2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공동 투쟁 움직임이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서비스 마비를 야기하는 대규모 IT 셧다운 사태로 번질 수 있단 시각을 견지 중이다. 본사를 포함해 금융, IT 서비스, 게임 등 카카오 생태계의 중추를 맡은 5개 주요 법인이 일제히 쟁의 동참을 선언한 만큼, 파업 돌입 시 공동체 전반의 전방위적인 서비스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노사가 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 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회사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임성윤 기자 lsy97@dealsit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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