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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 노조 5개 법인 '파업 투표' 가결…'경영 책임론' 내세워

카카오 그룹 5개 법인에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됐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법인은 이미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 본사도 오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 결과에 따라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카카오 노조 5개 법인 '파업 투표' 가결…'경영 책임론' 내세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카카오 그룹 5개 법인에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됐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법인은 이미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 본사도 오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 결과에 따라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의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계 결과 5개 법인 모두 과반 찬성을 기록했다.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60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조합원의 의사가 확인된 만큼 향후 투쟁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로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는 합법적인 쟁의행위가 가능한 상태가 됐다. 이들 4개 법인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이미 쟁의권을 확보했다. 조정 중지는 노사 간 입장 차가 커 추가 조정만으로 합의 도출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내려지는 절차다.

카카오 본사는 아직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 노사는 지난 1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조정 기일을 오는 27일로 연장했다. 추가 조정에서도 합의가 불발되면 카카오 본사 노조 역시 쟁의권 확보 절차에 들어간다.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카카오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이다.

노조는 이번 갈등을 단순 임금 협상이 아닌 공동체 운영과 책임경영 문제로 보고 있다. 이날 공개한 4대 공동 요구안에는 △경영 쇄신과 책임경영 △고용 안정과 공동체 안전망 구축 △공정한 성과 보상과 이익 분배 △보편적 노동환경·복지체계 구축 등이 담겼다.

조직 개편과 계열사 매각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는 개별 법인 단위 교섭만으로는 고용 안정과 보상 체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공동 요구안은 개별 법인의 임금·단체협상과 별개로 카카오 공동체 운영 전반을 다루는 요구”라며 “조합원 논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결의대회에서는 성과 보상 체계와 경영 책임을 둘러싼 성토도 이어졌다. 노조는 조직 개편과 계열사 매각, 구조조정 논의의 부담이 결국 구성원에게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박성의 카카오지회 부지회장은 “경영 실패의 부담이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성과는 일부 경영진이 가져가고 책임은 구성원이 떠안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급을 둘러싼 공방도 계속됐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 수준을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했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노조는 이를 교섭 결렬의 본질로 보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노조는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은 논의 과정에서 검토된 여러 안 가운데 하나”라며 “핵심은 성과급 규모보다 보상 기준의 투명성과 성과 배분 구조, 장기근속 보상 체계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중심으로 메신저와 콘텐츠, 커머스, 금융 서비스 전반에 AI 기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노사 협상이 장기화하거나 단체행동이 현실화할 경우 개발 조직과 플랫폼 운영 일정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노사가 조정 기한 연장에 합의한 만큼 남은 기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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