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소비별 고객군 세분화 상품 봇물
지난해 카드사 연회비 수익 1.5조 돌파
우량 고객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 강화
[아시아타임즈=이유빈 기자] 카드사들이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특화카드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과거 전반적인 할인과 적립을 제공하던 범용 카드에서 벗어나 소비 영역별로 혜택을 집중해 우량 고객을 모집하는 전략으로, 이를 통해 들어온 연회비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규제 강화로 약화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특화카드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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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이 연령대와 소비 패턴 등 고객군을 세분화해 혜택을 고도화한 맞춤형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신한카드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제휴해 '메르세데스-벤츠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연간 기프트, 결제 할인 또는 마일리지 적립, 공항라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최상위 등급의 경우 연 55만 마이신한포인트 또는 3만 마일리지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등을 통해 고소비 고객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카드는 쇼핑에 특화된 카드를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카드의정석2 쇼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반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네이버플러스 스토어·마켓컬리와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기본 10% 할인이 적용된다. 주중 온라인, 주말 오프라인 이용시 할인 혜택이 최대 15%까지 확대된다. 여기에 쿠팡 와우, 컬리멤버스 멤버십 등 구독료 할인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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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카드는 시니어 고객을 겨냥한 특화카드 'NH올원더풀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고객의 소비 패턴에 따라 혜택 유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서비스'가 특징이다. 소비자는 특화 영역에 집중 할인하는 '할인 PACK'과 전 가맹점 적립을 제공하는 '적립 PACK' 중 선호에 따라 선택해 최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국민카드는 올해 상품 브랜드 체계를 '올·유·니드(ALL·YOU·NEED)' 3개 라인으로 재편했다. 특히 '유(YOU)'와 '니드(NEED)' 는 각각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선택형 혜택과 교육비·의료비 등 특정 지출 영역에 집중한 혜택 제공을 통해 소비 영역별 맞춤형 카드 전략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국민카드는 올 초부터 특화카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지난 1월에는 교육비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KB NEED Edu 카드'를 선보였고, 바로 그 다음달엔 3040세대를 겨냥해 생활패턴에 따른 선택형 혜택을 제공하는 'KB YOU 프라임 카드'을 출시했다. 여기에 최근 부상하고 있는 러닝족을 위한 맞춤 혜택을 강화한 'KB 마라톤 카드'도 잇따라 선보였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범용 혜택에서 벗어나 특화카드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수익 구조 변화가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규제 강화로 기존 수익 모델이 약화됐다. 대신 연회비가 수익성 방어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소비 패턴에 맞춘 맞춤형 상품으로 우량 고객을 선별적으로 공략하려는 전략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비씨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1조5317억원으로 전년(1조4415억원)대비 6.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카드가 전년과 비교해 360억원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이어 △국민카드(314억원) △신한카드(112억원) △삼성카드(69억원) △롯데카드(37억원) △우리카드(29억원) △하나카드(4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카드업계는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별 소비 패턴이 세분화되면서 범용 혜택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정 영역에 혜택을 집중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단순히 혜택이 많아 보이는 카드보다는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상품을 선별해 이용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연령이나 취미생활 등 아주 미세한 생활 양식까지 파고드는 핀셋형 특화 카드 출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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