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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임 100일' 장민영 기업은행장 "정책금융 선도 최우선 과제"

지역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지방 중소기업과 비수도권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행장은 "현재 비수도권 대출 비중은 전체의 35~37% 수준"이라며 "지방에 무작정 자금을 공급하기보다는 지역별 특화...

'취임 100일' 장민영 기업은행장 "정책금융 선도 최우선 과제"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금융이라는 기업은행 본연의 정책금융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생산적 금융 확대와 포용금융, 지역 균형발전 등을 핵심 경영 과제로 꼽으며 선도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장 행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금융회사의 성격이 혼재된 특수한 구조"라며 "태생적으로 공공성과 수익성이 충돌하는데 우선 순위는 정책적 역할이며, 설립 취지에 맞는 금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당시 내세웠던 'IBK형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재 '332 프로젝트'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분기 기준으로도 목표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생산적 금융은 IBK가 60여년간 해오던 일이고 계속 잘해 나갈 거라 스스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중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꺼리는 포용금융과 지역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춰 기업은행이 좀 더 적극적으로 정책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다른 은행들보다 가격 경쟁력을 높여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용금융에 대해서는 자금공급 전 과정에서 금융 소비자를 지원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행장은 "단순히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자금 지원 이후 취약계층과 금융소비자를 어떻게 지원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재기를 도울 것인지까지 일련의 흐름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자금 공급 전 주기에 걸쳐서 단계별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과 금리 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장 행장은 "현재 신용등급 체계와 금리 산정 방식이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 과연 타당한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기업은행은)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에 대해 원금의 최대 60%까지 상각 지원하고 있는데, 소액 대출의 경우 상각 범위를 더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오세정 기자)

지역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지방 중소기업과 비수도권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행장은 "현재 비수도권 대출 비중은 전체의 35~37% 수준"이라며 "지방에 무작정 자금을 공급하기보다는 지역별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지원을 집중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 우려와 관련해서는 "현재 타임래그(외부 충격이 연체율에 반영되기까지의 시차)가 있어 현재 큰 영향은 없는데 고환율·고물가 상황이 두세 달 정도 지속되면 여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며 "지금은 연체 기업에 대한 조치 강화보다는 전쟁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위험에 노출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체는 오를 수 있겠지만 현재 관리 시스템으로 볼 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간 부실채권 처리 회사인 '상록수(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가운데 기업은행 지분에 대해 조속히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행장은 "이미 암묵적으로 양도(매각)에 동의한 상태"라며 "기업은행은 현재 지분만 남아 있고 채권 잔액은 없는 상태굳이 보유할 이유가 없는 만큼 조속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에 상록수를 거론하며 "약탈적 금융"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AI 기반 디지털 혁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장 행장은 "기업은행이 보유한 역량을 한층 더 고도화할 수 있도록 'AI 네이티브 뱅크'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초개인화 AI 뱅킹 구현과 AI 지능형 여신심사 체계,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환경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장 영역 확대도 병행한다. 장 행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디지털자산 시장 대응과 글로벌 금융허브 중심의 해외 진출 전략 고도화, 데이터 수익화 사업 및 외부 금융플랫폼 제휴 사업 추진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 정부 주도 정책금융·보조금 지급 체계와 연계될 경우 기업은행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BK기업은행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위한 'IBK 코스닥 붐업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오세정 기자)

한편 이날 기업은행은 장 행장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진행에 앞서 코스닥 상장사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IBK 코스닥 붐업 데이' 행사를 열었다.

IBK 코스닥 붐업 데이는 코스닥 상장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고 우량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이다. 기업은행은 이를 통해 코스닥 기업의 IR 기회를 확대하고 리서치 보고서 발간을 유도해 시장 신뢰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3월 'IBK 코스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코스닥 상장기업과 정책 분석 보고서 발간, 우량 기업 설명회 지원과 투자자 연계, 기업 공개 가능성 있는 회사 발굴 등을 추진해왔다.

장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스닥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혁신자금 공급을 위한 중요한 시장"이라며 "IBK금융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우량 기업의 가치와 성장성이 시장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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