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상가 공실에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2분기 세종의 일반상가 공실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22.79%를 기록한 데 이어 충북도 17.43%로 전국 세 번째로 높았다. 충남과 대전도 전국 평균 이상의 공실률을 보였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일반상가 평균 공실률은 13.36%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 11.96%보다 1.40%p 상승한 수치다. 전국 공실률은 2024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의 공실률이 두드러졌다.
세종의 일반상가 공실률은 22.7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20%를 넘어섰다. 전국 평균보다 9.43%p 높고 2위인 대구(17.84%)보다도 4.95%p 높다.
세종의 일반상가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15.56%에서 올해 2분기 22.79%로 7.23%p 상승했다.
중대형상가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세종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같은 기간 18.35%에서 29.68%로 11.33%p 높아졌다. 1층 상가 공실률도 11.12%로 전국 평균 6.68%의 약 1.7배 수준이었다.
반면 세종의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10.89%에서 올해 2분기 9.03%로 1.86%p 낮아져 상가 규모에 따라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충북의 공실률도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충북의 2분기 일반상가 공실률은 17.43%로 전국 평균보다 4.07%p 높았다. 세종(22.79%)과 대구(17.84%)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7월 발표한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에서도 충북은 혁신도시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공실이 늘면서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보다 0.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대전의 공실률도 전국 평균을 소폭 웃돌았다.
충남의 2분기 일반상가 공실률은 14.13%로 2021년 1분기 13.54%보다 0.59%p 상승했다.
대전은 같은 기간 13.14%에서 13.37%로 0.23%p 높아졌다. 전국 평균 13.36%보다 0.01%p 높은 수준으로 사실상 전국 평균과 비슷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충청권 일반상가 공실률은 세종 22.79%, 충북 17.43%, 충남 14.13%, 대전 13.37%로 4개 시·도 모두 전국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지역별 격차가 큰 만큼 세종과 충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공실률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도 상가 공실은 확대되는 추세다.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12.98%에서 올해 2분기 14.33%로 상승했고 소규모상가는 6.41%에서 8.47%로 높아졌다. 1층 상가 공실률 역시 같은 기간 4.79%에서 6.68%로 상승했다.
상가 공실 확대는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 악화와도 맞물려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세청 국세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7만5681개, 폐업률은 8.64%로 집계됐다. 폐업 사유 가운데 ‘사업 부진’이 50.4%를 차지했다.
황 의원은 “상가 공실 확대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수 여건과 소비 환경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민생경제의 신호”라며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 실제 민생 상황에 맞게 작동할 수 있도록 보다 세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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