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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충청권 다주택자 전국 상위권인데…미분양 적체 왜?

충청권은 다주택자와 외지인 주택 소유 비율이 모두 전국 상위권이지만 인구 대비 미분양은 5대 광역권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다주택자 전국 상위권인데…미분양 적체 왜?

사진=AI 생성

충청권은 다주택자와 외지인 주택 소유 비율이 모두 전국 상위권이지만 인구 대비 미분양은 5대 광역권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본보가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주택소유통계’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 거주 다주택자는 28만 7000명으로 전국의 12.1%를 차지했다. 충남 12만 2000명(17.4%), 충북 7만 9000명(15.0%), 대전 6만 6000명(15.0%), 세종 2만 명(16.3%) 순이다. 다주택자 비율은 충남이 전국 2위였고 4개 시도 모두 전국 평균(14.9%)을 웃돌았다. 올해 추계인구를 기준으로 한 충청권 인구 1만 명당 다주택자는 501명으로 전국 평균(461명)보다 많았다. 충남 546명, 세종 492명, 충북 484명, 대전 453명 순이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충청권은 다주택자가 많은데도 외지인 소유 비율이 높다”며 “지역 다주택자들이 추가 주택을 충청권보다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 매입하면서 충청권 미분양 물량이 많은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충청권 소재 개인 소유 주택 195만 7000호 중 외지인 소유는 31만 8000호(16.3%)로 전국 평균(13.7%)보다 2.6%p 높았다. 광역권별 외지인 소유 비율은 충청권이 가장 높았고 수도권 14.7%, 호남권 12.7%, 대경권 12.4%, 동남권 10.6% 순이었다. 충청권에선 충남이 13만 7000호(17.3%)로 가장 많았고 충북 7만 7000호(13.4%), 대전 6만 3000호(13.9%), 세종 4만 1000호(30.6%) 순이었다. 외지인 소유 비율은 세종이 전국 1위, 충남이 2위였으며 대전은 7위, 충북은 9위를 기록했다.

반면 국토교통부의 ‘올해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충청권 미분양은 1만 3393가구로 전국(6만 9134가구)의 19.4%를 차지해 인구 비중(11.1%)을 크게 웃돌았다. 절대 물량은 5대 광역권 중 3위였지만 인구 1만 명당 23.4가구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13.4가구)의 1.7배, 수도권(7.3가구)의 3.2배 수준이다.

특히 충청권 미분양의 71.5%인 9579가구가 충남에 집중돼 전국 미분양의 13.9%를 차지했다. 충남의 인구 1만 명당 미분양은 42.9가구로 제주(48.3가구)에 이어 전국 2위였다. 대전은 17.3가구, 충북 7.7가구, 세종 1.1가구였다.

대전의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충청권 미분양이 많은 것은 현 정부의 다주택자 세제개편과 함께 지역 다주택자들이 2·3주택 투자처로 충청권보다 수도권 등 타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분양 세제지원과 별도로 분양가격 조정, 금융 부담 완화, 실수요 확보가 병행돼야 미분양 문제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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