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앞 집회 이어 청와대·장관 간담회 추진
백지화 요구와 지중화·이주대책 등 대안 제시
지난달 한국전력공사 주최 '신계룡-북천안' 입지선정위원회 회의가 열린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일원에서 충청권 연대 송전선로백지화대책위원회가 반대집회를 하고 있다. 대책위 제공
충청권 주민들이 345㎸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맞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부 부처 앞 대규모 집회에 이어 중앙정부와의 간담회까지 예고하며 반대 의견을 직접 전달하고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등 투쟁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충청권 연대 송전탑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2시 세종시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345㎸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집회에는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 공주·금산, 충북 청주 옥산면 대책위 등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이달 13일 후보경유지 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한전의 사업 강행을 막고 백지화 요구에 지자체와 정치권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오후 5시 충남대에서 열리는 신계룡-북천안 건설사업 주민설명회와 맞물려 주민 의견이 배제된 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와의 직접 소통도 이어진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 요청으로 8일 청와대 연풍문에서 전성환 경청통합수석과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에는 충남대책위를 비롯한 지역 대책위가 함께 참여해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과 원점 재검토 필요성, 대안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10일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도 만난다. 이 자리에서는 송전선로 건설사업 보상체계의 미비점과 사업 추진 근거가 되는 전력망 특별법의 한계, 사업 백지화 요구 등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위는 사업 추진이 불가피할 경우 기존 선로 활용과 지중화 방안, 장기간 송전선 피해를 입어온 주민들에 대한 이주 대책 등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중앙부처와의 소통 과정에서 백지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는 것은 물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검토하고 대안 마련을 요구할 것"이라며 "국책사업이라 해도 주민이 소외된 상태에서 추진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최적경과대역 내 후보경유지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한국전력공사와 주민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파행을 겪었다. 해당 구간의 최적경과대역에는 충남 천안·계룡·공주·논산, 대전 서구·유성구, 세종시, 충북 청주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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