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혈세 문제 삼을거면 지자체가 맡아라” 어깃장
창단 때는 5년 후엔 안 받겠다더니
“지원 부족으로 성적부진” 책임 전가
정치권·지역사회 비판에 “흠집내기”
▲ 김현주 충북청주FC 대표가 지난 2022년 5월 중부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충북청주FC가 앞으로 5년간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데, 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진정한 프로스포츠이자 도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 문화”라고 말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지금 와서 세금 세금 할 거면 지자체가 직접 하세요.”
김현주(사진) 충북청주FC 대표는 중부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보조금 지원 협약 종료 이후에도 지자체의 보조금 지원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구단의 대표인 그가 지자체 보조금을 구단 쌈짓돈으로 생각하는 배경은 ‘성적부진은 지자체의 부족한 보조금 지원 탓’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충북청주FC 부진의 핵심원인으로 지자체의 부실한 지원을 꼽았다. 그러면서 보조금 지원의 적절성을 따지는 정치권과 지역사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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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FC 60억 보조금 적절한가 2. 지역구단 탈 쓴 개인구단
충북청주FC 60억 보조금 적절한가 1. 외유성 출장 논란
그는 “충북청주FC가 지역에 공헌하고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만큼 언론이나 지역사회가 이런 부분(보조금 지원)을 질타해서는 안 된다”며 “(원래) 시와 도가 해야 할 책무를 제가 대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 시도민구단과 대기업 구단은 매년 (구단 예산을) 10~15% 상향 조정한다”며 “혈세에 대해 이야기할 거면 지자체가 운영권을 가져가라”고 말했다. 또 “내 인생 15년을 허비하면서 힘들게 (구단 운영을) 하고 있는데 지자체장들이 고생한다 말 한마디 했냐”며 “의회도 마찬가지로 흠집만 내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구단인 충북청주FC의 보조금 지원 규모를 시도민구단인 타 구단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맞냐는 질문에는 “그걸 논하면 나는 안 한다”며 “여태동안 내 돈 내놓고 봉사하는데도 욕먹는데 (왜 하겠냐)”라고 했다.
김 대표의 말과 달리 그는 충북청주FC 구단주 자격으로 축구계에서 막대한 이권을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는 외유성 해외출장으로 드러난 ‘2025·2026 K리그 아카데미 CEO 과정’에 참여했다. 해당 출장에는 국민세금과 구단운영비 수천만원이 쓰였다. 김 대표는 인접한 충남아산의 경기력이 지자체의 막대한 지원으로 나온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자체로부터) 100억원씩 지원받는 천안과 충남아산은 (시설이) 얼마나 잘 돼 있냐”며 “거기는 (저처럼) 민간인이 돈 안 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클럽하우스도 없어서 호텔에 매년 5억~6억원을 버린다”며 “클럽하우스 지어주면 (호텔비로) 좋은 선수 사고, 성적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구단에 지자체가 세금으로 시설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면 도와 시가 (구단을) 맡으면 된다”며 “제가 제 구단 가지려고 했던 게 아니었는데, 저는 무슨 죄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4년 전 중부매일과의 인터뷰에서는 “충북청주FC가 앞으로 5년간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데, 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진정한 프로스포츠이자 도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 문화”라며 “시와 도에서 (보조금을) 더 지원해준다고 해도 부담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창단 5년 후 에는 세금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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