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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충북개발공사 추진 산단 명칭 '애매모호'...영어식 표현 일관

특히 '테크노밸리', '스마트밸리' 등 외래어 중심의 명칭이 단지 정체성을 살리지 못하면서 장소의 위치... 신척산업단지 △보은산업단지 △옥천 테크노밸리 등이다. 조성 중인 산단은 △제천 4산업단지 △음성 휴먼...

충북개발공사 추진 산단 명칭 '애매모호'...영어식 표현 일관

▲ 충북개발공사가 추진중인 산업단지 위치도·명칭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도내 산업단지 명칭이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지 못한 채 일관성없는 영어식 표현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테크노밸리’, ‘스마트밸리’ 등 외래어 중심의 명칭이 단지 정체성을 살리지 못하면서 장소의 위치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12일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추진한 도내 산업단지 12곳 중 6곳은 준공, 6곳은 조성을 앞두고 있다.

준공 산단은 △제천 3산업단지 △동충주산업단지 △오창 2산업단지 △진천 신척산업단지 △보은산업단지 △옥천 테크노밸리 등이다.

조성 중인 산단은 △제천 4산업단지 △음성 휴먼 스마트밸리 산업단지 △진천 혁신 스마트벨리 산업단지 △청주 그린 스마트밸리 산업단지 △오창 나노테크 스마트밸리 산업단지 △청주 클래식 스마트밸리 산업단지다.

하지만 일부 단지 들에서 명칭만으로 위치나 산업의 특색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명칭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산업단지 명칭은 통상 해당 지역명과 핵심 산업군을 반영해 입지와 특성을 드러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공사 측은 아무런 고민이나 연구 없이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모방해 쉽게 ‘밸리’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청주 클래식 스마트밸리 산업단지’는 청원구 정상동에 조성하고 있지만,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처음 듣는다는 반응이다.

청원구 정상동에 거주하는 이모(45)씨는 “지역에 산업단지가 조성 중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청주 클래식 스마트밸리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 알았다”며 “클래식 스마트밸리의 의미를 모르는 주민들에게는 산단이 조성되더라도 위치 조차 모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산단 중 표현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밸리(Valley)’는 계곡·골짜기·분지 등을 의미하고 있다.

2027년 착공 예정인 ‘청주 클래식 스마트밸리 산업단지’ 인근에는 ‘계곡·골짜기’가 존재하지 않아 지역 특색과 산업단지 핵심 산업군과의 접점이 없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명칭 혼선은 단순 표현의 문제를 넘어 산단 관련 기업의 인지도 저하를 초래하며, 입주 기업들 사이에서도 명칭만으로 산단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충북개발공사는 인근 주민과 입주 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산업단지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성과 관련 유치기업의 집적화·산업 특성을 명확히 담아낼 수 있는 방향으로 명칭을 재정비해 이해도와 인지도를 높이고, 산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승엽 충북개발공사 단지개발처장은 “현재 추진 중인 산업단지 명칭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지역을 상징하고 산업단지의 특성을 알릴 수 있는 명칭 선정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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