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훈풍에 100억달러 첫 돌파
배터리 부진·대미 감소 겹친 편중 구조
▲ 평택항에 수출 대기중인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 연합뉴스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올해 1분기 충북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다만 수출 호조의 이면에는 반도체와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이 더 짙어졌다는 점에서 기록적인 증가세와 함께 구조적 불안도 동시에 드러났다는 평가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충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1분기 수출액은 103억9천698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8.3% 증가했다.
종전 최고였던 지난해 4분기 91억9천만달러를 10억달러 이상 웃도는 규모로 충북 분기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 9.0% 증가에 그쳤던 충북 수출은 지난해 2분기 34.8%, 3분기 36.8%, 4분기 26.4% 증가에 이어 올해 1분기 48.3%까지 치솟으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단연 반도체였다.
1분기 반도체 수출은 69억5천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5.7% 늘었고 전체 수출의 66.9%를 차지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 분기별 충북 수출액 추이.
자동차부품도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86.3% 증가한 2억9천5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건전지및축전지는 전기차 캐즘 장기화 여파로 17.9% 감소한 3억1천800만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42억2천3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비중도 40.6%에 달했다.
이어 중국 17억9천700만달러, 홍콩 12억8천600만달러 순이었다.
대만과 중국, 홍콩 비중을 단순 합산하면 70.3%로 충북 수출 10달러 중 7달러가량이 중화권과 대만으로 향한 셈이다.
반도체 호황이 수출 급증을 이끌었지만 동시에 특정 시장 의존도 역시 더 높아졌다.
반면 미국 수출은 10억400만달러로 5.5% 줄었고 말레이시아 수출도 58.9% 감소했다.
특히 미국은 건전지및축전지 수출이 28.7% 줄면서 전체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전기차 시장 둔화와 함께 IRA 대응을 위한 배터리 기업들의 북미 현지 생산 전환이 빨라진 점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김희영 본부장은 “특정 품목과 국가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향후 글로벌 업황 변화에 따라 충북 수출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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