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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충남도, 대학·연구기관 기술로 중소기업 미래사업 키운다

충남도가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지역 중소기업에 이전해 사업화하는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충남도, 대학·연구기관 기술로 중소기업 미래사업 키운다

3일 아산 디바인밸리에서 열린 충남 중소기업 기술이전 활성화·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기술교류회 장면. [사진=충남도]

충남도가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지역 중소기업에 이전해 사업화하는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단순한 기술 매칭을 넘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기술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기술 이전·사업화 지원이 지역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는 3일 아산 디바인밸리에서 ‘충남 중소기업 기술이전 활성화·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기술교류회’를 열고, 도내 대학·연구기관·기업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협약에는 충남중소기업연합회, 기술보증기금, 충남테크노파크를 비롯해 건양대·공주대·단국대·순천향대·한국기술교육대·한국광기술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기술 이전, 공동연구, 스타트업 육성, 사업화 지원 등 전 주기를 포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대학·연구기관의 연구성과가 논문이나 특허로만 남는 ‘사장(死藏) 기술’을 줄이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적기에 공급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기술 사업화 초기 단계의 자금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지원책이다.

도는 기술보증기금과 협력해 기술이전 계약 기업에 최대 5억 원 규모의 기술보증과 2% 이내 저금리 지원을 제공한다.

기술을 이전받아도 사업화 과정에서 자금난으로 중단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지방정부가 직접 금융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식은 기업 입장에서 실질적 지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현장에서 체결된 기술이전 계약은 24개 기업, 총 4억7160만 원 규모로, 지난해 5개 기업 6200만 원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행사 규모 확대가 아니라, 지역 기업의 기술 수요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광기술원, 한국자동차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등은 유망 기술과 사업화 지원 정책을 소개했고, 대학·연구기관과 기업 간 1대1 상담도 이어졌다.

특히 자동차·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충남의 주력 산업 분야에서 기술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흠 지사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첨단 소부장 기업의 전략기술 확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며 “대학·연구기관의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기업은 필요한 기술을 적기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충남이 자동차·디스플레이 중심의 기존 제조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기술 이전이 단순한 ‘행사성 지원’이 아니라, 지역 산업 생태계 재편의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도는 앞으로 자동차 → 디스플레이 → 반도체 순으로 분기별 기술교류회를 열어 기술 이전과 사업화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 이전에 관심 있는 도내 중소기업은 충남테크노파크 기업성장지원실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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