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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축산이 풀어야 할 n가지 과제] 사료급여부터 모돈 체형 분석까지···휴...

꾸준히 축산 관련 박람회에 다니며 신제품을 경험했는데, AI 기술이 도입되며 데이터를 기록하는데 그치지... 그가 가장 만족하는 것은 AI ONE(통합관리시스템)이다. 농장 내에 설치된 모든 장비를 핸드폰으로 간편하게...

[축산이 풀어야 할 n가지 과제] 사료급여부터 모돈 체형 분석까지···휴...

이상진 상진축산 대표가 AI 기술이 결합된 ICT 장비가 설치된 모돈 농장에서 모돈을 살펴보고 있다.

●스마트축산 솔루션 패키지 지원┃상진축산

농장 내부에 ICT 장비 설치

기록된 데이터 한눈에 파악

모돈 체형 일정 추세 보이며

수태율·산자수 상향 평준화

2~3년이면 투자금 회수 가능

이상진(32) 상진축산 대표는 전자기기에 거부감이 없는 MZ세대다. 직접 컴퓨터를 조립하고, 새로운 전자기기가 출시되면 반드시 사용해봐야 할 정도로 전자기기에 거부감이 없던 그에게도 어려운 분야가 존재했다. 바로 축산 ICT 장비였다. 주변 농가들이 비싼 돈을 들여 농장에 설치하는 것을 여럿 봤는데 장비가 금방 고장이 나거나 기록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농가가 몇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축산 ICT 장비는 멀게만 느껴졌다.

그랬던 이 대표가 축산 ICT 장비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는 계기가 있었다. 꾸준히 축산 관련 박람회에 다니며 신제품을 경험했는데, AI 기술이 도입되며 데이터를 기록하는데 그치지 않고 분석까지 해주는 단계에 이르자 사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돼지 1300두(비육돈) 사육 규모의 오래된 농장(총 면적 1868㎡)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최첨단 융복합 ICT 및 친환경·동물복지 사양관리시스템을 도입한 모돈 농장(사육규모 600두)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의 일반 스마트팜 자금을 활용해 2023년 12월 시작한 증·개축은 2024년 6월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이 대표는 농장을 증·개축하는 과정에서 설비를 크게 환경 관리와 생산성 등 두 가지로 나눠 추진했다.

특히 이상진 대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ICT 장비 설치에 나섰다. 농장 내부에 설치한 ICT 장비는 대부분 M사의 제품으로 사료급여량을 기록하고 자동으로 조절하는 딥피드와 모돈의 체형을 매일 분석하고 기록하는 딥스캔을 설치했다. 이와 더불어 분만사에서 모돈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알려주는 딥아이즈도 설치해 분만 전후 관리뿐만 아니라 자돈 폐사율 감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가 가장 만족하는 것은 AI ONE(통합관리시스템)이다. 농장 내에 설치된 모든 장비를 핸드폰으로 간편하게 컨트롤 할 수 있고, 기록된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모돈 농장은 모돈의 체형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농장장마다 모돈의 체형이 다르게 관리되고 성적의 편차가 컸다”며 “ICT 장비를 도입한 이후에는 모돈의 체형이 일정한 추세를 보이고 있고, 수태율과 산자수도 상향평준화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ICT 설비 설치가 사육 성적의 향상으로 가는 만능열쇠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농장 내에서 일하는 구성원 모두가 장비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용법을 능숙하게 익혀야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업체와 자주 소통하며 개선 방안을 찾고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ICT 설비 설치가 인력난을 해소해주진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에는 모돈 600두 사육 시 농장에서 일하는 인원이 5명은 돼야 했지만, ICT 설비 설치 이후에는 4명으로 1명밖에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진 대표는 돼지 농장에 ICT 장비를 설치하면 양과 질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기록과 관리를 통해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복지 향상 차원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상진 대표는 “농장의 생산성이 향상되면 설치한 ICT 설비의 투자금은 2~3년이면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또 생산성을 점수로 환산했을 때 개인이 노력하더라도 80~90점은 받을 수 있지만, 90점 이상을 받기는 매우 어려운데 이 같은 노력에 ICT 설비가 결합된다면 90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많은 농가들이 ICT 설비 설치를 자신에 상황에 맞게 도입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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