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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석연휴 '밥상머리 여론' 향방, '정치운명' 좌우…여야 총력전

공휴일 3일중 마지막 말이토요일과 겹쳐 모두 4일간 이어진 이번 추석연휴에 형성될 이른바 밥상머리 여론의 향방을 놓고 여야가 정치적 운명이 좌우된다는 판단 하에 여론 총력전을 전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추석연휴 '밥상머리 여론' 향방, '정치운명' 좌우…여야 총력전

공휴일 3일중 마지막 말이토요일과 겹쳐 모두 4일간 이어진 이번 추석연휴에 형성될 이른바 밥상머리 여론의 향방을 놓고 여야가 정치적 운명이 좌우된다는 판단 하에 여론 총력전을 전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순방을 떠나기 3일전에 급박하게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선 것도 추석연휴 민심 흐름에 9주 연속 하락세를 거듭해온 국정 지지율 하락에 제동을 걸고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한다는 것도 중요한 목표의 하나로 분석된다.

이번 추석에 민심형성에 영향을 줄 사안들은 다른 떼에 비해 유난히 다양했다. 대략적으로 꼽아보면, 현 정부 2기 내각 개편을 위해 단행한 8·30 개각에서 드러난 김승원 법무부 장관·용해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6명의 각종 의혹과 폭로가 한달 이상 이어지면서 정권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이 가장 큰 포인트로 부각됐다.

특히 야권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든 핵심 실세 조직으로 꼽히는 성남-경기 라인 및 청와대 내이 비선 인사 실세의 존재를 거론하며 '인사권 농단' 의혹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이 와중에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격 사퇴를 발표해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난파선 탈출'이 시작됐다는 공세가 촉발되기도 했다.

아울러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 행진과 별개로 민생경제로 불리는 바닥 경제 및 개인사업자 경기침체, 장바구니 물가와 집값·전세값 폭등, 주식시장 특정종목 레버러지 ETF 도입으로 인한 54조원대의 개미 투자자 손실 등도 폭발성이 큰 추석민심 조성 요인이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강남 일부 집값 하락과 강북 지역 집값 상승을 놓고 '서울집값 평탄화'라고 정부정책의 성공인 듯이 묘사한 것, 부동산 세금 인상, 전세 대란 등은 전국민적 민감 화제도 등장했다.

아울러 임차농지 전수조사와 매각 압박 예고는 농촌지역 주민 뿐 아니라 도시의 농지소유자를 포함해 역시 전국적인 불안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슝이기도 하다.

또 지난 21일 25사단 관할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근접 지정에서 북한군이 작업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형을 수색하던 중 북한군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로 수색 중이던 공병중사와 수색 대대장이 발폭 절단 중상을 당한 사건도 추석민심 동향에 영향을 줄 사안으로 꼽힌다.

이 사건에 대한 청와대와 국방부 장관의 발언 및 대응을 놓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보수성향 야당은 북한 소행 가능성이 큰데도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조사를 늦추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추석 전날인 24일 전해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송환했다는 전격 발표 소식은 국민적 충격을 안겨줬다.

이 소식이 우리정부가 아닌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입을 통해 먼저 공개된 것부터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젤렌스키의 돌발적인 발표 직후 "물밑 협상을 거치면서 양측 모두 이를 함구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으나, 우크라이나 측이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X(옛 트위터)에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고, 야권의 비판에 대해선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고 격한 용어를 동원해 반격했다.

한편 KBS가 지난 24일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회해 실시한 여론노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42%, 부정평가는 51%로 나타났다. 이보다 며칠 앞서 21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선 34.8%로 63.4%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 일각에선 추석민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중반에 머무는 추세가 계속될 경우 국정수행 동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야권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개헌과 공소취소 법안 등이 영향을 받고, 대법관 제청을 놓고 진행되고 있는 힘겨루기도 지속하기 여렵게 된다는 예측이다.

정치권이 이번 주중에 나올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하는 이유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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