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어진활어센터에 불이 난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상인들의 생업은 여전히 멈춰 있습니다.
동구가 내년 4월 영업 재개를 목표로 복구에 나섰지만, 상인들은 추석과 설 대목까지 놓친 채 반년 가까운 시간을 버텨야 합니다.
전병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아내린 가위 손잡이.
수저는 검게 그을렸고, 콘센트도 열기에 녹았습니다.
지난달 22일 불이 난 울산 동구 방어진활어센터입니다.
전체 62개 점포 가운데 29곳이 모두 탔고, 나머지 33곳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인들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장사를 재개한 지 이틀 만에 일터를 잃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불에 탄 점포와 집기들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동구는 폐기물을 치우고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구체적인 복구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현재로선 기존 골조를 살려 리모델링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내년 4월 영업 재개가 목표입니다.
[조상래/동구 해양환경국장 : "현재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철거보다는 현재 골조를 이용하면서 리모델링해도 되는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때까지 상인들이 버텨야 할 시간입니다.
화재 이후 4주 가까이 수입이 끊겼고 영업 재개까지는 반년가량 남았습니다.
점포마다 재해구호기금 2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지만, 상인들은 추석에 이어 내년 설 대목까지 놓치게 됐습니다.
[정영숙/방어진활어센터 상인회장 : "하루빨리 고쳐서 저희들이 장사를 할 수 있는 것만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올해 추석과 내년 설) 두 번을 피해 버리니 상심이 많이 크죠."]
동구는 복구비 마련을 위해 울산시에 특별조정교부금 20억 원을 신청했고, 정부에도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병국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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