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까지 50% 밑을 맴돌았다. 김승원·용혜인 등 거듭된 인사 논란 속에 기자회견을 개최했지만 여론이 당장 회복되지 않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서 지지율을 언급하는 사례도 늘었다.
KBS가 지난 23일 공개한 ‘추석 민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42%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일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4%, 잘하는 편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28%다. 반면 부정평가는 51%(매우 잘못하고 있다 33%, 잘못하는 편이다 18%)에 달했다. 특히 중도층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54%)가 지지 응답자(39%)보다 많다.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은 48%,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비율은 49%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28%,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타정당 2% 순이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28%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9% 수준에 그쳤으며 부정평가는 51%에 달했다.
▲KBS '뉴스9'의 지난 23일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KBS 홈페이지
한겨레가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49.3%로 지난 5월 조사와 비교해 17.6%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46.5%로 17.8%p 올랐다. 6·3지방선거 이후 여권 내부 갈등, 부동산 정책, 인사 문제 등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선 이 대통령 긍정평가가 37%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지율 하락세 속에 이 대통령이 국정 지지율을 거론한 SNS 글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보냈다고 밝히자 지난 24일 X에 글을 올려 “국정 지지율 만회에 명백히 도움 될 북한 포로 국내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는 내부 주장이 왜 없었겠느냐.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같은 날 X에서 “농지투기 하는 분들이 정부와 저를 공격해서 자신에 대한 투기제재를 무산시키기 위해, 비대상자들을 자기편에 세우려고 거짓말로 선동하는 경우가 많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개혁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니까”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춘다는 건 상황인식에 대한 공감대를 같이 한다는 것”이라며 “지지층이 분열되어 있는 상황에서 멸칭 같은 거 쓰지 말자라고 해서 전대 이후에 분열돼 있던 당내 갈등구조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이야기를 해 주셨다. 전체적으로는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국정운영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막는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 사진=청와대
반면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인사 잘못해서 지지율도 하락하고, 국민적인 지탄을 받는 것은 엎질러진 물”이라며 “어차피 추석 명절 전에 수습하기가 어렵다. 명절 끝나고 나면 빠른 속도로 여론이 반전될 만한 카드나 결단을 통해서 인사 문제부터 시작해서 정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기사에 언급된 KBS 의뢰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21일과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전화면접이며 응답률은 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한겨레·한국정당학회 의뢰 여론조사는 에스티아이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모바일 웹조사와 전화면접조사가 병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응답률은 96.5%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전화면접이며 응답률은 9.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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