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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최훈의 심리만화경] 제발 당기시오!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이득을 얻는 것은 사용자가 아닌데, 적응의 노력은 왜 온전히 사용자의 몫일까? AI의 시대, 일상이 되어버린 변화에 적응하는 부담은 함께 나눠 가져야 함이 옳을 것이다. 최훈 한림대 교수

[최훈의 심리만화경] 제발 당기시오!

최훈 한림대 교수

한 건물 입구에 애처로운 느낌으로 붙어있는 글귀가 눈에 띈다. ‘제발 당기시오!’ 잘 보니, 밀어서 문을 열면 바닥에 문이 긁혀 망가지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 ‘당기시오’라는 외침에도 불구하고, 문은 이미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인터넷에선 문 사진들이 종종 보인다. ‘직진을 일삼는 한국인의 특성’, ‘한국인이 가장 못 읽는 단어는? 당기시오!’라는 댓글들이 덧붙여진다. 문맹률이 지극히 낮고, 준법정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왜 ‘당기시오’라는 말은 이렇게 철저히 무시를 당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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