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광주 반도체 팹 예정지 첫 방문
9일 SK하이닉스 경영진과 군공항 일대 현장 점검
민형배 시장과 부지 조성·전력·용수 등 투자 현안 논의
그룹 총수 첫 현장 방문…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속도 주목
2026년 10월 08일(목) 19:22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광주 반도체 생산시설(팹) 건설 예정지를 처음으로 방문한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이 그동안 여러 차례 현장을 찾아 투자 여건을 점검한 데 이어 그룹 총수가 직접 방문하면서 400조원 안팎의 대규모 투자사업이 한층 구체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9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광주 군공항 일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를 방문해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등과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이날 방문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이 동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오후 2시30분께 광주 서구 서창동 743-10번지 일대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를 찾아 현장 여건을 살펴보고 반도체 팹 건설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최 회장이 사업 예정지를 직접 찾는 첫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SK하이닉스 경영진은 지난 7~8월 광주 군공항 일대를 여러 차례 방문해 팹 입지와 교통망, 전력·용수 공급 여건 등을 점검했다.
지난 9월 1일에는 민형배 시장이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생산시설을 찾아 곽노정 대표이사와 국가산단 조성 및 팹 건설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측이 실무 협의를 이어왔다.
이처럼 경영진과 지방정부 차원의 협의가 진행된 가운데 그룹 총수가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서면서 구체적인 투자 일정과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광주 군공항 일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팹 4기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팹 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 과제는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에 따른 부지 확보,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 산업단지 조성 일정 등이다.
전남광주시는 반도체 국가산단 예정지 826만㎡(약 250만평) 가운데 63만평을 우선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시설의 조기 착공을 위해서는 군공항 이전 일정과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연계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과 민 시장이 이번 현장 방문에서 투자 일정 단축과 기반시설 구축, 행정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나눌지 주목된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최 회장의 첫 현장 방문이 반도체 팹 건설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착공 시점과 투자 일정은 부지 확보 및 기반시설 구축 상황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전남광주시는 SK하이닉스와 협의를 지속하면서 기업의 투자계획에 맞춰 산업단지 조성과 행정적 지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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