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가 노동위원회 조정 기일을 연장하며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가능성이 일단 미뤄졌다. 다만 일부 계열사들은 조정이 결렬되면서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카카오 노사가 노동위원회 조정 기일을 연장하며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가능성이 일단 미뤄졌다. 다만 일부 계열사들은 조정이 결렬되면서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전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서 약 6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한 끝에 조정 기일을 오는 27일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현행법상 일반사업장 조정 기간은 신청 접수 후 10일 이내지만, 노사 합의가 있으면 최대 1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번 연장으로 카카오 본사는 당장 파업 수순에 들어가는 상황은 피하게 됐다. 노동위 조정이 중지되면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 등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다.
다만 같은 날 조정 절차를 진행한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이 결렬됐다. 앞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조정이 결렬되면서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 20일 판교서 결의대회… 사측 “원만한 합의 지속 노력”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보상 구조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영업이익의 13~15%를 성과급으로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조는 “논의된 여러 안 중 하나였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보다 보상 기준의 투명성과 성과 배분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장기근속 보상 체계와 평가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최종 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 노조가 약 일주일간 부분 파업을 진행한 것이 유일하고 본사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선 적은 없었다. 노조는 오는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향후 단체행동 방향과 대응 수위를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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