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25일 공시에서 LY주식회사(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LAAA(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하는 지분 거래 계획을 공개했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카카오게임즈가 LY주식회사(라인야후)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며 라인게임즈와의 전략적 결합 가능성이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의 거대한 덩치와 독립적인 스튜디오 구조를 고려할 때, 성급한 합병보다는 치밀한 단계적 통합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라인야후 입장에서는 라인게임즈의 IP와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개발력을 하나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아키에이지>의 엑스엘게임즈 등 독립성이 강한 대형 스튜디오들을 거느린 몸집 큰 공룡이다.
만약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이들 스튜디오의 자율성이 훼손될 경우 핵심 인력 이탈 등 치명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매출 규모에서도 격차가 크다. 카카오게임즈는 연 2조 원대 매출을 올리는 상장사다. 반면 라인게임즈는 겨우 적자를 면한 400억 대 비상장사다.
이에 라인야후는 당분간 각 스튜디오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도 라인(LINE)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홀딩스 형태의 느슨한 연대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자유로운 소통을 중시하는 판교의 카카오 DNA와 일본식 효율을 중시하는 라인야후의 결합에서 오는 문화적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계약에서 임직원의 고용 안정과 근로조건 승계를 명문화한 것은 이러한 내부 동요를 잠재우고 조직 역량을 온전히 보존하려는 판단도 있겠지만 당장 라인게임즈와 피를 섞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우회적인 표현도 담겼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단계적 통합이다. 1단계로 카카오게임즈의 신작들을 일본 및 동남아 라인 플랫폼에 태워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2단계로 라인게임즈가 보유한 <창세기전>, <드래곤플라이트> 등 알짜 IP의 개발·운영권을 카카오게임즈로 이관해 실질적인 시너지를 내는 방식이다.
라인게임즈는 숙원 사업인 상장(IPO) 동력을 확보하고, 카카오게임즈는 부족했던 글로벌 흥행 IP를 수혈받아 텐센트 등 글로벌 공룡에 대항하는 체급을 갖추게 된다.
물론 이마저도 3~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전개 과정에서 성과 부족 등 무수한 변수도 있기에 이들의 연대는 소극적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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