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올해 1분기 10조원 넘게 늘었지만, 상승세는 2월을 기점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기간 급등 이후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재계 자산 흐름도 크게 요동친 모습이다.
2일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주식평가액 1천억원 이상인 45개 그룹 총수의 합산 주식재산은 올해 1월 초 93조2천221억원에서 2월 말 130조65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3월 말에는 103조5천545억원으로 줄었다.
결과적으로 1분기 전체로는 10조3천324억원(11.1%) 증가했지만, 최근 한 달 사이에만 20% 넘게 감소하며 상승 흐름이 급격히 둔화된 셈이다.
1~2월 상승분 상당 부분이 3월 들어 반납된 구조다.
총수별로는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분기에만 5조원 이상 주식재산이 늘며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같은 기간 1조7천억원 넘게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증감률 기준에서도 온도차가 뚜렷했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1분기 동안 주식재산이 7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김상헌 DN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도 50%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은 30% 이상 주식재산이 줄어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김범수 창업자 역시 20% 넘는 하락률을 보였고,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45명 중 34명(75.6%)의 주식재산이 증가한 반면 11명(24.4%)은 감소했다.
증가한 총수들의 주식가치는 13조원 넘게 늘었고, 감소한 그룹은 3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소장은 “1~2월에는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지만, 3월 들어 중동 전쟁 여파로 하락 전환됐다”며 “2분기에는 실적을 중심으로 시장 흐름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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