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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점] 삼성의 '아픈 손가락' 파운드리, 반등에 성공할까?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 모습. 사진=삼성전자 | 뉴스워치= 김재창 기자 |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는 흔히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다. 대만의 TSMC가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지난...

[초점] 삼성의 '아픈 손가락' 파운드리, 반등에 성공할까?

시장점유율 TSMC의 10분지 1 불과…반등 조짐에도 노조 요구 '부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 모습. 사진=삼성전자

| 뉴스워치= 김재창 기자 |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는 흔히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다. 대만의 TSMC가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지난 수년간 조단위 적자를 내왔기 때문이다. 삼성은 최근 인재 영입에 본격 나서며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회사 내부의 반발 등 변수가 적지 않아 험로가 예상된다.

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 1위인 TSMC는 지난해 1225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69.9%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36.1% 증가해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2위 삼성전자의 연 매출은 126억3000만달러로 시장점유율은 7.2%에 그쳤다. TSMC와 삼성전자의 연간 점유율 차이는 지난 2024년 55%포인트에서 지난해 62.7%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서울대를 비롯해 전국 11개 대학에서 ‘삼성 파운드리 비전’ 세미나를 열었다. 파운드리 사업부가 서울대에서 채용 설명회 성격의 세미나를 연 것은 3년 만인데, 적자의 늪에 빠져 있었던 지난해에는 신입사원을 아예 뽑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사업부의 성장 방향성과 인재에 대한 투자의지를 보여 주고자 이번 세미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가 그만큼 자신감이 붙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파운드리 사업은 첨단 공정투자가 선행되는 구조로 인해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과 선단 공정투자 부담으로 2022년 이후 분기마다 1조원 수준의 적자가 지속됐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점은 삼성 입장에서 긍정적 신호다. 선단 공정수율이 안정화되면서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평택 파운드리 라인의 가동률은 지난해 50% 안팎에서 올해 1분기 80%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자율주행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확보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반가운 요소다. 삼성전자는 현재 테슬라, 브로드컴, 인텔, 인피니온 등과 테스트칩(MPW) 생산 및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애플과 테슬라 등으로부터 굵직한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수주하며 수익성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다만 파운드리 투자를 줄이고 이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노조의 요구는 부담요인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5월 총파업을 목표로 쟁의절차를 밟는 가운데, 지난 2월 집중교섭 과정에서 성과급 재원 마련을 위해 미래 투자속도를 조절하라는 취지의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기계에 쏟아부을 현금흐름의 일부만 써도 경쟁사로 떠나는 인재들을 잡을 수 있다”며 인적 투자에 대한 보상이 기계설비 투자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미래 생존을 위한 설비투자 재원을 보상으로 돌리자는 요구에 난색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창 기자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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