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1일 대구 북구 대구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대구시 북구 선관위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6·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대구시장 선거의 최종 판세를 가를 변수들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참고)
최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면서 선거 막판 표심의 향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과거에는 대구가 보수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면 이번 선거는 각 연령층의 다양성이 부각되면서 세대별 투표율과 보수·진보층 결집 여부 등이 막판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29~30일 실시된 대구 사전투표율은 18.65%로 전국 최저였지만 지난 2022년 14.8%에 비해서는 3.9% 상승하며 지방선거 기준 자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무총리(김부겸)와 경제부총리(추경호) 출신의 거물급 후보가 맞붙은 대구시장 선거는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 후보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김 후보는 우원식 전 국회의장 등을 유세현장에 소환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각 후보 캠프는 선거 막판 제기되는 의혹이나 악재 한건 한건이 승패를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말조심 주의보’를 내리는 등 변수 차단에 공을 들이면 내부 결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한결같이 “예측불허의 TK 지선”이라고 평가하며 지금까지의 장기 레이스보다 남은 하루의 승부 결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세대별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해석한다. 각종 여론조사를 비교하면 보수 성향이 다소 강한 6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이 높으면 추 후보가, 20대~50대 투표율이 높으면 김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와 진보층의 결집 여부도 관심사다. 전통적으로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지 않는 ‘샤이 보수’가 많은 TK에선 대체로 선거 직전에 보수 정당이 불리해지면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초반에는 진보 정당이 앞서다가 막상 투표에서 실패를 거듭한 것도 보수층의 막판 결집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선거 결과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사전투표율이 상승하고 젊은층의 투표 의지가 강해지면서 보수층 결집보다는 지역 발전 가능성에 표심이 쏠릴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 밖에 정청래(민주당) 장동혁(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평가와 현 정부의 각종 정책, 주식시장을 포함한 경제 상황 등 크고 작은 변수들도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