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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록빛 낙동강…이른 더위에 녹조 ‘비상’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 15일 오후 6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16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인근 낙동강에 녹조제거선이 녹조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초록빛 낙동강…이른 더위에 녹조 ‘비상’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 15일 오후 6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16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인근 낙동강에 녹조제거선이 녹조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낙동강 녹조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정·고령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환경 당국이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17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일대. 강물은 전체적으로 녹색빛을 띠고 있었다. 강변과 수변 시설 주변에는 연녹색 부유물이 띠 형태로 떠 있었고 유속이 느린 구간에는 녹조가 덩어리째 뭉쳐 있었다. 강 위에서는 녹조 제거 작업이 한창 진행됐다. 녹조제거선이 천천히 이동하며 수면에 떠 있는 녹조를 걷어냈고 선박이 지나간 자리에는 일시적으로 물길이 드러났다. 하지만 강변 곳곳에는 여전히 녹조 띠가 남아 있었다.

주민 김모(47)씨는 “날씨가 더워지면 매년 녹조가 생기긴 하지만 올해는 유독 빨리 나타난 것 같다”며 “강물이 초록색으로 변한 모습을 보니 수돗물은 괜찮은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강정·고령 지점은 지난달 18일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곳이다. 이후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지난 1일 4천133cells/㎖에서 8일 1만1천231cells/㎖, 15일 1만7천14cells/㎖로 증가하면서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녹조 발생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졌다. 지난해 강정·고령 지점에는 7월 10일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지만 올해는 6월 중순부터 ‘경계’ 단계가 내려지면서 약 20여일가량 앞당겨졌다. 최근 이어진 무더위와 강수량 부족이 녹조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구의 낮 기온은 최근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관심’ 단계가 발령된 해평 지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평 지점의 유해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 8일 1천812cells/㎖에서 15일 7천661cells/㎖로 4배 이상 늘었다.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경계’ 단계로 상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강정고령보에서 녹조 계절관리제 중앙추진단 회의를 열고 관계기관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대구지방환경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친수활동 자제 안내와 오염원 점검 강화에 나섰으며 국립환경과학원은 조류독소 농도 분석과 녹조 발생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취수 단계에서 조류 유입을 차단하고 활성탄·오존 처리 등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해 먹는 물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은 “조류경보 발령 시기가 빨라진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녹조 확산을 최소화하고 낙동강 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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