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타까운 무안공항 참사 이후 공항 주변 조류 서식지 관리가 강화되고 있는데요,
환경 단체는 항공 안전뿐 아니라 생태계를 고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승객 90여 명을 태우고 청주공항을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긴급 회항했습니다.
이륙 직후, 엔진 한쪽이 새와 충돌한 겁니다.
지난 7월에도 여객기가 조류와 부딪히는 등 청주공항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조류 충돌 사고 62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전국 공항에서 조류 충돌 사고가 잇따르자 조류 서식지 관리가 강화됩니다.
개정된 공항시설법은 '조류 유인 환경 관리구역'을 공항 반경 8km에서 13km로 넓히고, 관리구역 안에서는 철새도래지 등 서식 환경 조성을 제한하도록 했습니다.
청주공항 주변에는 7km 떨어진 송절동 일대에 대규모 서식지가 조성돼 있고, 공항 인근 무심천과 보강천에서도 조류 1천500여 마리가 관측됐습니다.
이곳에는 백로와 왜가리 등 2천여 마리의 새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서식지 조성을 제한하는 조치에 환경단체는 새를 내쫓기보다는 조류의 이동 특성 등을 항공기 운항 대책에 반영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조류 퇴치 시스템으로 조류 개체 수가 줄게 되면 생태계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들거든요. 그렇다고 조류가 못 오게 100% 차단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청주공항은 활주로 주변 순찰을 강화와 함께 공항 인근 조류 서식지 조사를 통해 맞춤형 예방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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