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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첨단 연구도시 대전, 골목은 아직 '디지털 빈곤'

특히 대전의 경우 대덕연구개발특구와 KAIST를 비롯한 대학, AI 스타트업 등 기술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겪는 홍보·재고관리·고객응대 문제를 지역 대학 연구진과 스타트업이 함께 해결하거나...

첨단 연구도시 대전, 골목은 아직 '디지털 빈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정부와 지자체가 소상공인 대상 AI·디지털 전환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현장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지원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보급과 일회성 교육에 지원 정책이 치우치면서 현장에서는 배워도 실제 활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정부와 지자체는 스마트상점 구축, AI 마케팅 교육, 디지털 전환 컨설팅 등 관련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 등의 영세 상권에서는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단기간 교육이나 장비 보급에 그치다 보니 현장에서는 활용과 유지 단계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급자 중심 정책 구조를 꼽는다.

현장 수요보다 기술 보급 자체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소상공인 업종과 연령, 매장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큰 장벽은 ‘시간 부족’이다.

하루 대부분을 매장 운영과 생계유지에 쓰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실험할 여유 자체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성지은 STEPI 중소·벤처기술혁신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기술 원리가 아닌 오늘 당장 가게에 적용해 시간을 줄이고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실무형 기술이다”라며 “현장에서는 이론 중심 교육보다 체감형 지원에 대한 요구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전의 경우 대덕연구개발특구와 KAIST를 비롯한 대학, AI 스타트업 등 기술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는 점에서 소상공인 AI 전환의 실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안에서 직접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골목상권 환경에 맞게 경량화해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의견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겪는 홍보·재고관리·고객응대 문제를 지역 대학 연구진과 스타트업이 함께 해결하거나 상권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소비 전략을 만드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 연구위원은 “지금까지의 소상공인 AI 정책이 장비 보급이나 단발성 교육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현장에서 기술을 끝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후 관리 체계가 핵심이 돼야 한다”며 “대전은 연구기관과 대학, 청년 개발 인력이 풍부한 만큼 지역 내 인재를 ‘로컬 AI 매니저’처럼 육성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지속 지원하는 모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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